[서울/오창환기자] 병원의 삶이 일상이 된 환아들을 위한 ‘만들기키트’ 보급,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택배 포장재 ‘쓰임:팩’ 생산, 노년층 일자리를 만드는 ‘노인 지하철 택배 서비스’, 지역성과 결합
된 진짜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 개발.
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약자 보호’, 일상이 된 택배 포장재 ‘환경오염’,
‘지역 관광산업의 침체’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더 나은 사회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참신
한 아이디어에 사회적 가치를 담아 창업한 서울 캠퍼스타운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민들레마음-그림교실 운영, 환아 위한 만들기키트 개발해 어린이병동 보급>
# “모든 아이들이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 민들레마음 마케팅기획팀 서예지 프로젝트 매니저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 소속 기업 ‘민들레마음(대표:손유린)’은 완치가 어렵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
한 중증난치질환 환아들을 위한 ‘민들레키트’를 개발, 보급 중이다. 홀로 병실에서 지루해할 아이들
을 위해서 혼자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 개발한 ‘만들기키트’ 장난감이다.
희귀질환은 인구 전체에서 적은 비중에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질환을 일컫는 용어이다. 희귀질환의 구
체적인 정의는 국가마다 다르다. 우리나라는 해당 의약품 분류를 위해 20,000명 이하의 유병률을 나타
내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현재, ‘민들레마음’은 환아들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상상나라 그림교실’을 열고, 환아들이 그린 그림
을 민들레마음 디자이너들의 손을 거쳐 양말, 머그컵 등 일상에서 필요한 예쁜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
하고 있다. 병원 선생님들과 협의를 통해, 수익금은 병실에 갇혀 치료에 지치고 고통 받고 있는 환아
와 가족들에게 필요한 물품과 민들레키트를 보내거나 정신적 도움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후원에 쓰이
고 있다.
또한, ‘민들레마음’은 13만여 명 중증 희귀난치질환 환아에게 꼭 필요한 ‘소아 청소년 완화의료’를 알리
고, 전국에 7곳에 불과한 완화의료 기관의 확대와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치료받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그 가족이 치료 과정
에서 겪는 여러 가지 증상, 불편, 스트레스 등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어려움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 향
상에 기여하는 통합적 의료서비스이다
소아 청소년 완화의료 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화순전
남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영남대학교병원으로 총 7개의 기관에서 시범사업을 운
영 중이다.
<쓰임:새-폐현수막 활용해 가방업체와 협업, 지속가능한 택배 포장재 개발‧보급>
# “택배 시스템이 우리 삶에 일상이 되었습니다, 당장의 모든 포장재를 다회용으로 대체 하긴 어렵지
만 지구를 생각하는 택배 배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관심가지고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쓰임:새의 김지은 대표
중앙대 흑석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인 ‘쓰임:새’ (대표 김지은, https://sseuimsae.imweb.me)는 기하급수적
으로 증가하는 일회용 포장재 쓰레기와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출발한 창업
기업이다.
코로나 시대 이전에도 일회용 쓰레기는 사회적 문제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의 외출 자제와 비
대면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포장재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상황.
'쓰임:새’는 버려지는 물건의 쓰임을 새롭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지역 사회의 폐현수막을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택배 포장재인 ‘쓰임:팩’을 보급하고 있다.
‘쓰임:팩’은 쇼핑몰에서 택배 배송 시 제품 포장재로 사용되어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이 포장재는 소비
자가 포장재에 동봉된 선납 일반통산 라벨을 붙여 포장재를 우체통에 넣으면 쓰임:새 기업에 다시 돌
아가는 순환 시스템 포장재이다.
쓰임:새는 청바지를 파는 GMH, 에코백과 손수건 펀딩을 진행했던 P.not, 서울시 캠퍼스타운등과의 협
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새로 제작한 작은 쓰임:팩의 사용 업체를 모색하기 위한 미팅을 진
행 중이다
‘쓰임:팩’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시청 및 구청 시설물 관리부처 등으로부터 현수막을 가져와, 가방제
작 업체와 협업해 제작한다.
※ 서울 새활용플라자(‘17.9 개관)는 새활용(Up-cycling)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
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다.
<두드림퀵-자체 개발 앱 기반, 배송 효율 높인 ‘어르신택배’로 일자리창출>
# “현재 약 100명의 노인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서울 시내 퀵서비스 수요의 10% 이상을 고객
으로 확보해 더 많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 ‘두드림퀵’의 양승훈 대표
통계청에 따르며 현재 대한민국은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5.7%로 고령사회이고, 2025년에
는 20.3%로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령화비율이 높아지는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
라 노인들의 고용, 소외, 차별 등의 문제점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UN은 65세 이상을 '노인' 으로 규정하고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
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서울캠퍼스타운 페스티벌 X-Tech 창업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주)두드림퀵(대표:양승훈)’은 고
령화 사회의 문제점을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제공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인 지하철 택배 서비스’를 시
작했다. 현재, 서울 시내 7개 시니어클럽 택배사업단을 비롯, 한국시니어클럽협회와 협력하여 배송 서
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드림퀵’은 컬투플라워, 예가람 저축은행, 모아앤비즈스퀘어, 원더퀵 등 다수의 기업 고객을 유치
해 고정적인 배송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두드림퀵’의 큰 강점은 ‘효율을 높이는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주문자의 위치를 확인한 후 가장 가까
운 시니어클럽의 노인 택배원에게 주문을 전달해 배송 업무의 강도와 시간을 줄이고 있다.
또한, 노인 친화적 방법으로 길찾기, 고객 정보 확인 등 기능을 제공해 택배원들이 쉽고 빠르게 업무
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장 교육 또한 진행하
고 있다.
두드림퀵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선정한 디지털 포용 현장부문 우수사례로 선발되었으며, 최근 한국
정보화진흥원의 디지털 배움터 교육 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다.
<로컬콘텐츠랩-종로‧안동‧홍천‧강진 등 지역 특화 관광콘텐츠 개발, 지역상생>
# “관광 서비스의 핵심 역량은 사람이라는 사명으로 국내의 관광객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
츠를 지역 사람들과 함께 개발하여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로컬콘텐츠
랩 박소현 공동대표
성균관대 캠퍼스타운 소속 창업팀인 ‘로컬콘텐츠랩(공동대표:박소현, 차주용)’은 지역성과 결합된 고유
의 콘텐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진짜 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 개발 운영 및 호스트 교
육 양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로컬콘텐츠랩이 창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외국인’이 대상
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의 방향을 차별화된 ‘국내 관광’ 콘텐츠개발로 변경했다.
국내 관광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족한 국내 관광 정보에 대한 부제와 개별관광객
을 맞이할 콘텐츠 개발에 지역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안동, 홍천, 강진 등 지역 특
화 프로그램발굴과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역주민 수용태세에 대한 교육 컨설팅을 지역과 함께 만
들어 가고 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캠퍼스타운과 함께 서울시 종로구청이 주최하는 종로 컴백 스트레이트 사업의 하
나인 ‘통인시장 온라인 활성화 웹 매거진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 통인시장의 상인들의 이
야기, 지역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을 발간했다.
또한, 지역민이 가지고 있는 6차 산업모델의 제품 및 상품을 관광관점으로 접근, 수요자의 요구에 맞
는 제품으로 개발하여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로컬 콘텐츠의 재발견 사업
을 준비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여기에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을 융합・복합
화한 산업을 의미한다. 1+2+3=6이라는 의미에서 6차 산업이란 명칭이 생겼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약자 소외, 생활 폐기물 증가 등 사회적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담아 활약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앞장서며 다양한 창업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