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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문종덕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4대 명물’ 가운데 하나였던 해상케이블카를 내년 봄부터 다시 탈 수 있게 된다.

 부산 서구는 우리나라 1호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추진, 민간자본을 유치해 지난 23일 기공식을 가졌다. 송도해수욕장의 다이빙대, 포장유선, 구름다리와 함께 ‘4대 명물’로 이름을 날렸던 해상케이블카가 1988년 철거된 이후 28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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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은 민간사업자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가 맡아 총사업비 812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해수욕장 동쪽 송림공원에서 서쪽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8인승 캐빈 39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운행하며 시민‧관광객들을 태운다. 옛 해상케이블카가 거북섬에서 현 송도스포츠센터까지 420m 구간을 운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난 셈. 특히 송도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함으로써 탑승객들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짜릿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암남공원, 진정산, 장군산, 남항, 영도에 이르기까지 사방으로 펼쳐진 빼어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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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는 지난 2013년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4대 명물’ 복원사업에 나섰다. 2013년 해상다이빙대를 복원하고 지난해 해상산책로를 개장한데 이어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을 추진했으나 사업비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오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옛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행을 시작해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꼽히며 시민은 물론 관광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시설 노후화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대두되면서 1988년 운행을 중단, 시설이 철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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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관계자는 “송도해수욕장은 최근 해상다이빙대와 해상산책로 등 차별화된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지난해 여름 7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다”며 “내년 3월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복원되면 부산의 새로운 관광랜드마크로 1960‧70년대 전국 최고의 관광지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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