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종덕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10월 1일부터 8일까지 대한민국 대표 융복합 마이스 사업으로 최초 개최한 '페스티벌 시월'의 성과평가 분석을 마쳤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시월’은 세계적 컨벤션 도시이자 ‘글로벌 관광허브도시 부산’을 완성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융복합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벤치마킹해 ‘시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기획됐다.
시는 도시관광 수요를 증가시키고, 국내외 관광객의 부산 체류 기간을 연장하며 산업 관계자 간 교류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음악, 영화, 문화, 음식, 산업, 기술의 6개 분야 17개 개별 행사를 연계해 개최했다.
패션쇼와 오케스트라, 시민대합창으로 구성된 ‘시월 개막행사’를 필두로 ▲‘아시아창업엑스포(10.1.~10.2.)’ ▲‘디자인 페스티벌 시월(10.1.~10.2.)’ ▲‘한-아세안패션위크(10.1.~10.5.)’ ▲‘AI+X콘퍼런스(10.1.~10.2.)’ ▲‘부산국제영화제(10.2.~10.11.)’ ▲‘월드 크리에이터 페스티벌(10.2.~10.7.)’ ▲‘케이(K)뮤직시즌 굿밤콘서트(10.3.~10.5.)’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10.3.~10.6.)’ ▲‘부산국제록페스티벌(10.4.~10.6.)’ ▲‘부산국제공연예술마켓(10.4.~10.8.)’ ▲‘국제음식박람회&마리나셰프챌린지(10.4.~10.6.)’ ▲‘글로벌데이터해커톤(10.4.~10.6.)’ ▲‘수제맥주페스티벌(10.5.~10.6.)’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10.5.~10.8.)’ ▲‘비욘드한글&케이(K)컬쳐(10.6.~10.8.)’ 등이 ‘페스티벌 시월’과 연계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시는 이러한 '페스티벌 시월' 개최에 따른 ▲참여행사별 관람객 변화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 ▲빌리지 운영 만족도 등과 관련한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성과평가는 영산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행했다.
[참여행사별 관람객 변화] 융복합을 통해 '페스티벌 시월' 참여행사 관람객 총량 증대 등 연계에 따른 효과를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페스티벌 시월’ 17개 참여행사의 관람객 총량은 약 40만 명으로, 개별 개최 대비 33퍼센트(%)인 약 10만 명이 증가했다. 17개 행사를 묶은 통합입장권도 한 달 여간의 짧은 판매 기간에도 불구하고 약 5천 매가 판매돼 융복합에 따른 연계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관광수요 확대] '시월' 통합 브랜딩과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매력 발산으로 10월 외국인 방문객 수가 대폭 늘어 '페스티벌 시월'의 도시관광수요 확대 효과를 증명했다.
도시관광수요 확대 측면에서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의 방문자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10월 외국인 방문객은 약 51만 명으로, 이는 전년 대비 50퍼센트(%)인 약 17만 명이 증가해 동기간 국내 평균 증가율인 43퍼센트(%)를 상회했다.
특히, ‘페스티벌 시월’ 기간 부산의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7퍼센트(%)가 늘어, 동 기간 국내 평균인 53퍼센트(%)보다 24퍼센트(%)나 높았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중 일평균 외국인 방문객 수도 올해 10월 부산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 대비 1천8백 명, 올해 일평균 대비 6천 명이 증가했다.
또한, 해당 기간 연휴로 인한 외국인 방문객의 자연 증가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페스티벌 시월’ 개최 기간 인접 시도와의 일평균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 눈에 띄는 차이가 있어 ‘페스티벌 시월’의 관광 효과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평균 숙박 일수, 4박 이상 숙박자 비율, 10월 외국인 숙박자 수도 크게 늘어나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통해 '페스티벌 시월' 개최 목적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 연장'에 확실하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월 부산 방문객 중 숙박 방문자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3퍼센트(%) 높은 18퍼센트(%)로 나타났고, 특히 4박 이상 숙박 방문자 비율은 전년 대비 14.1퍼센트(%)(4박 11.2퍼센트(%), 5박 3.4퍼센트(%), 6박 27.7퍼센트(%))가 증가했다.
특히, 10월의 외국인 숙박자는 32만 7천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퍼센트(%)나 증가하며 ‘페스티벌 시월’을 통한 체류 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업종 신용카드 지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대폭 늘어났다.
‘페스티벌 시월’ 기간 외국인 방문객의 관광업종 신용카드 지출액도 전년 대비 39퍼센트(%)인 68억 원 증가해, 국내 평균 증가율인 25퍼센트(%)보다 14퍼센트(%) 높게 나타났고, 10월 전체로도 26퍼센트(%) 증가했다.
특히, 월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액 중 부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약 9~10퍼센트(%) 수준인데, 10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액 증가율의 21퍼센트(%)를 부산이 차지해 ‘페스티벌 시월’의 개최 효과를 확인했다.
종합하면, '페스티벌 시월'로 인해 해당 기간뿐 아니라 10월 전체 도시관광수요 총량도 크게 늘어나며 융복합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 창출에 기여했다.
이는 융복합 마이스(MICE)가 기존에 분산 개최된 참여행사들의 관람객 총량을 카드 돌려막기처럼 당겨쓰는 것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도시관광수요 총량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는 결과다.
또한,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를 ‘시월’이라는 브랜드로 연계 개최해 수요자에게 콘텐츠 선택의 즐거움과 해당 시기 부산을 방문해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 신규 관광 수요를 창출했다고 평가됐다.
특히, ‘페스티벌 시월’ 개최 후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개최 전에 비해 9.6퍼센트(%) 증가했고, 참가자 설문조사에서도 ‘페스티벌 시월’이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응답이 절대다수로 나타났다.
개별행사에 초청된 국내외 전문가들은 '시월'은 부산이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 기대했으며, '시월'의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개별 행사에 초청받은 분야별 주요 국내외 전문가들은 담당 행사 외에도 ‘페스티벌 시월’의 여러 문화관광 콘텐츠에 참여했다. 이들은 부산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온전히 즐기고 비즈니스와 문화관광이 결합한 색다른 경험을 시월의 부산만이 제공할 수 있다는 이유로, 향후 ‘페스티벌 시월’이 부산을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참여행사별 초청 인사들의 84퍼센트(%)가 내년 ‘페스티벌 시월’ 개최 기간 부산을 다시 방문할 것이라 응답했다.
[빌리지 운영 만족도] 융복합 전시와 교류(네트워킹) 거점으로 벡스코 야외주차장에 조성된 '시월 빌리지'도 정상 운영됐으며, 빌리지에서 열린 각종 콘퍼런스와 공연에 약 1만 4천 명이 방문했다.
콘퍼런스 6회, 교류(네트워킹) 파티 5회, 무대공연 41회, 전시콘텐츠 15개가 진행됐으며, 8일간 약 1만 4천 명(일평균 1,750명)이 방문했다.
다만, 운영 기간 우천과 강풍으로 인해 일부 공연이 단축·중단되는 등, 야외 운영 특성상 기상에 따른 관람객 집객 편차가 크고, 관계자 교류(네트워킹)와 일반 관람객의 경계가 모호한 점, 통합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은 내년도 사업기획에 반영해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사람이 모이면 돈이 된다'는 어느 온라인 플랫폼 창업자의 말처럼, 최근 융복합 마이스(MICE)의 흐름은 결국 참가자를 모을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수단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올해 처음 시도한 '융복합 마이스 페스티벌 시월'은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전시, 이벤트와 공연, 문화예술 분야와의 융합과 확장을 통해 마이스(MICE) 참가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도시관광 수요를 창출하며,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성과 평가에서 제기된 일부 문제점들을 신속하게 보완해 내년에는 '페스티벌 시월'이 세계적 명성의 융복합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