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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서울시, 시민들에게 특별한 추억 선물하는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 캠페인

- 시 한강사업본부, 4월부터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 성황리 추진
→ 한강공원에 직접 나무 심는 캠페인으로 4월~11월, 사전신청 통해 지정구역 식재
- 한강공원에 나무 심으며 자연의 소중함 느낄 수 있어 관심과 참여 높아
→ 현장에서 만난 3대 가족, 직장동료, 신혼부부 등 참가자 “야외에서 이색 체험을 통해 의미 있고 특별한 추억 가질 수 있어” 호평
- 현재까지 1,380팀 신청접수 … 4월 한 달 220여 팀 참여하여 약 500그루 식재

[서울/오창환기자] 왕벚나무야 푸르게 자라라’, ‘우리 가족 항상 건강하게, 아프지 말자’. 한강공원에 초

록빛 소원이 방울방울 열렸다.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에 참여한 시민이 직접 심은 나무에 달

아둔 한마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1일부터 뚝섬, 여의도, 이촌, 잠실한강공원에 시민이 직접 나무를 심는 캠

페인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 4인 이하의 소규모로 한강공원에 직접 내 이름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이 캠페인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많은 시민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 중이다.

 

화창한 날씨였던 지난 15,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 참여를 위해 여의샛강생태공원에 찾아온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할아버지랑 생일나무 심으러 왔어요” - 민지안(4) 양 가족



서울 강서구에 살고 있는 최혜경(42)씨 가족은, 3대가 함께 한강공원을 찾았다. 딸 민지안(4)양의 생일

을 앞두고, 생일 기념 나무를 심으러 온 것이다.

 

정성스레 땅을 파는 할아버지와 묘목을 옮기는 할머니를 지켜보던 지안양은 뿌리에 흙을 덮기 전 행

여 나무가 넘어질세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가지를 꼭 움켜쥐었다.

 

최 씨 가족이 한강공원에 심은 나무는 왕벚나무로, ‘여의도하면 벚꽃이 떠올라 이 나무를 선택했다

고 한다.

 

가족과 함께 안전한 야외 공간에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종종 나들이를 나올 계획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산수유의 꽃말이 영원한 사랑이래요” - 오세환(39)조윤희(29) 부부



지난해 12월 결혼식을 올린 오세환(39)·조윤희(29) 부부는 색다르게 결혼을 기념할 방법을 고민하던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 공지를 발견했다.

 

결혼을 기념하여 한강공원에 나무를 심으면 의미도 있고 기억에도 남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했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산수유나무를 선택했다.

 

산수유나무를 땅에 심고 뿌리를 덮은 후 흙을 정성스레 다지는 모습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두 사람 모두 태어나 처음으로 경험해 본 나무심기는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뿌듯하고 즐거운 추

억으로 남았다. 내년에도 한강공원에서 나무를 심을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

히기도 했다.

 

한강에서 뜻깊은 활동을 해 즐거웠습니다” - 김종수(53) 씨와 직장 동료들



한강공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한 직장에서 나온 팀도 있었다.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김종수(53) 씨는 직장동료들과 묘목을 들고 한강공원을 찾았다. 네 사람은 

각자의 묘목을 들고 묵묵히 지정된 자리에 나무를 심었다. 일사불란한 모습이었다.

 

푸른 한강을 만들기 위해 청단풍을 심었다는 김정훈(38) 씨는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무심

코 지나갔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나무 심기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

혔다.

 

함께 온 배웅제(47) 씨는 평소 두 달에 한 번씩 한강공원에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하는데, 이번에는 

쓰레기 줍기와 더불어 나무를 심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었다.”라며 화려한 붉은 꽃을 피우는 홍도화

를 심었다고 소개했다.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 11월까지 진행

이번 캠페인은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시민참여 한강숲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까지는 단체 위주로 진행되었으나, 올해는 이에 더해 개인소수의 참여 기회

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작년까지 총 21개 단체에서 20,591명이, 10개 한강공원에 나무 157,498그루를 심었으며, 나무심기 이

후에도 숲 가꾸기 활동을 독려하여 일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4월부터 시작된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1,380팀이 접

수했고, 4월 한 달간 약 220여 팀이 참여했다.


, 7~8월은 혹서기로 나무가 뿌리 내리고 자라는데 어려움이 있어 나무 심기가 잠시 중단된다.


활동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그룹인원을 제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김상국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나무 심으러 한강 가요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주셔

서 감사드린다.”라며 앞으로도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더욱 푸르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

.”고 말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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