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립공원공단은 정부의 ‘2050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오는 2035년까지 국립공원의 탄소배출량을 영(Zero)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2035탄소중립’ 목표를 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일에는 ‘제1회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3월 3일은 국립공원의 날, 탐방은 쉬고, 탄소는 줄고!’를 핵심 주제로 선정해 국립공원에 휴식을 선사하며 보전가치를 되새겼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3일 ‘제1회 국립공원의 날’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국민참여 보드판을 운영했다.(사진=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의 날’인 3월 3일은 지난해 6월 ‘자연공원법’ 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는 1967년 당시 국립공원 제도가 처음 도입된 ‘공원법’의 시행 날짜와 같다. 국립공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국립공원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대국민 온라인 투표로 날짜가 선정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1일부터 7일을 ‘국립공원의 날 주간’으로 정하고, 전국 국립공원에서 자연자원 보전과 탄소중립 실천을 독려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다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간소하게 열렸다.
◆ ‘나만의 작은 국립공원 만들기’
‘나만의 작은 국립공원 만들기’ 체험은 탄소흡수 식물 꾸러미를 나눠줘 우리나라 자생식물 꾸러미를 직접 키우며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부스는 29개 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에 진행해 총 656회, 1만 8825명이 참여했다. 식물 개화 인증 사진을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을 통해 응모하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증정했다.
탄소흡수 식물(기린초) 키우기 키트 배부 모습.
먼저 기린초 등으로 구성된 탄소흡수 식물(기린초 등 다육식물) 키트를 배부하고 식물키우는 법과 탄소중립 실천방법 등이 포함된 동영상 QR코드를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탄소흡수 식물 키트에 대체로 만족했으며 “식물을 잘키워서 탄소중립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등 소감을 전했다. 오는 7월에는 식물 개화 인증샷 이벤트도 운영할 예정이다.
키트 완성품 인증샷.
◆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
한려해상 등 6개 해상·해안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탐방객이 직접 수거한 해양쓰레기로 액자와 목걸이, 화분 등을 만드는 재활용(업사이클링) 체험을 운영했다.
한 가족이 재활용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만들기를 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해 탄소중립 환경교육을 시행했다. 탄소중립 환경교육은 한려해상동부 등 12개 사무소와 6개 생태탐방원에서 열렸다.
탄소중립 환경교육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은 총 433회 진행됐으며 7611명이 참여했다.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가족은 “쓰레기로 예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놀랐다”며 “쓰레기 재활용도 좋지만,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드라이브 스루 농수산물 마켓
‘드라이브 스루 농수산물 마켓’은 전남·전북 지역 지리산과 북한산, 무등산 국립공원 11개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판매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과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물품을 판매한 이번 마켓의 매출액은 8150만원에 달했다.
‘드라이브 스루 농수산물 마켓’ 진행 모습.
이밖에도 ‘국립공원의 날’ 제정 기념 축하 메시지 쓰기, 지역 농산물 판매, 찾아가는 국립공원 이동식 체험차량 운영, 국립공원 사진 전시 등을 진행했다.
‘2035탄소중립’ 정책 발굴을 위해 ‘국립공원 탐방서비스 아이디어 공모전’,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국립공원 가치 조명 토론회’도 개최했다.
앞으로 국립공원공단은 ‘습지는 탄소를 저장해요’, ‘유리조각 목걸이 만들기’, ‘이끼로 만드는 전복액자’ 등 탄소중립 키트 제작 및 배포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반영한 미래세대 환경교육 ‘숲학교’, ‘자유학기제’, ‘주니어레인져’를 운영한다. ‘탄소중립 에코엔티어링 비대면 프로그램’과 EBS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탄소중립 환경교육’ 홍보도 시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