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주)) 대한민국 문화특별시 전주의 전통공예가 중국인들을 매료시켰다.
전주시는 국제자매도시인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5회 쑤저우 창의적 디자인 산업 교역박람회’에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방 공예작가 3인을 파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은 ‘쑤저우 창의적 디자인 산업 교역박람회’는 현재 중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디자인 분야 박람회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한국의 전통문화에 전주 한지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더하고,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한 작품들이다.
전선례, 박순자, 안희정 등 한국전통문화전당 공방작가 3명이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통혼례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한지인형과 정통 왕실한복으로 아름다움을 자아낸 미니어처 한복, 전통적 목공방식과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조명등과 와인랙 등이 선을 보이며, 작품에 현대적 가치를 조화롭게 담아내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한껏 뽐냈다.
이들 전통 공예예술가 3인이 전시한 작품은 총 20여점으로 박순자 작가는 왕실복식기법 등 우리의 전통기법을 그대로 적용한 한복과 전통 바느질로 제작한 수공예 작품을 선보였다. 전선례 작가는 한지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면서 동시에 민속의상의 복식순서 등을 재현했으며, 안희정 작가는 목재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시도와 연구를 통해 전통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996년 중국 쑤저우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한·중 인문유대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교류활성화를 통해 상호 우호감을 증진시키고 양시의 공동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통공예품 홍보 및 상호 교류의 장을 마련해 왔다. 양 도시는 지난해 11월에는 쑤저우에서 한지공예전을 열었으며, 12월에는 쑤저우 공예작가들이 전주를 방문해 전주시 한지공예작가들과 시연 교류회를 갖기도 했다.
쑤저우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에서“대한민국 문화특별시이자 무형유산의 도시인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쑤저우와는 인문유대강화사업을 통해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며, 양 도시의 공통유산인 전통공예를 매개로 상호교류를 확대 추진해 왔다”며 “쑤저우 시민들이 전주-쑤저우 양시의 공통유산인 ‘종이’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 등에서 많은 경험을 공유해 나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공예 및 민속예술 창의도시인 쑤저우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감상하고 전주의 매력에 빠지길 바란다”며 이번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한편, 전주시와 쑤저우시는 한 차원 높인 교류 협력을 위해 오는 5월에는 쑤저우 시장단의 전주 방문에 맞춰 ‘전주-쑤저우간 인문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양 도시는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인문문화유산의 계승과 보존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상호협력 등 적극적인 교류활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