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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우리나라 1세대 과학자들과 환담


(한국방송뉴스/유영재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에서 개최된 '제49회 과학의 날·제61회 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 전, 우리나라 1세대 원로과학자 6명과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환담에는 KIST 원로과학자인 김은영, 김훈철, 문탁진, 안영옥, 윤여경 박사와 원자력연구소 원로과학자인 장인순 박사가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원로과학자 한 분 한 분과 인사를 나누고, 과학기술 50년을 기념하는 매우 뜻깊은 날에 뵙고 싶었던 원로 과학기술인들을 모시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에 선진국에서 안정된 생활을 보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국의 부름에 기꺼이 응해서 장비도 제대로 없는 어려운 환경에서 연구개발에 젊음과 인생을 다 바친 분들이 계셨던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험프리 미국 부통령이 “KIST의 인재유치는 세계 유일의 逆두뇌유출 사례다”라고 말했다는데, 이분들의 애국심으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영옥 박사는 KIST가 지난 1966년에 설립됐지만 1963년경부터 우리 연구소를 설립하려는 준비가 있었다고 말하며, 1965년 당시 박정희 前 대통령이 존슨 미국 대통령의 과학고문 호닉(Donald F. Hornig) 박사에게 직접 전달했던 편지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부터 원조를 받을 때 단기적인 도움 대신 KIST 설립을 요청했다고 언급하며,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을 이렇게 일으킨 데는 과학기술이 기반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연구소 원로과학자인 장인순 박사가 언젠가는 미국 땅에 우리 원자로를 짓겠다는 다짐으로 일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지금 스마트(SMART)를 사우디에 수출하기 위해 설계를 하고 있는데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냐고 답했다.

문탁진 박사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모든 중요한 일들을 KIST에 맡겨서 힘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KIST가 최초의 출연연구소이고 그때는 기술개발을 거의 유일하게 이끌었는데, 기업에 어떻게 기술지원을 해 줬는지를 질문했고, 김훈철 박사는 KIST의 연구소 시스템과 인프라를 기업에 직접 전수했으며, 그 기업이 이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답했다.

윤여경 박사는 KIST 초창기에는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기술을 도입해서 개량할까를 고민했었고, 연구자들이 하고 싶은 연구는 꿈도 꿀 수 없었다고 말하며, 그 후부터는 후배 연구자들이 선진국과 어깨를 겨누는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종합제철사업 기획에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사업을,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김학렬 부총리가 KIST에서 해 보라고 지시하여 성공시켰던 일을 이야기했다.

김은영 박사가 KIST에서 연구자 생활을 시작해서 정년퇴직까지 근무했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고생도 많으셨지만 나라를 일으키는데 큰 역할을 하셨기 때문에 보람도 컸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김은영 박사는 KIST에서 일생을 보낸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박사는 기념식에서 상영된 동영상을 통해 당시 최형섭 KIST 소장이 유치 과학자들에게 “여러분의 일생 목표가 노벨상을 받는 거라면 내 말을 무시하고 미국에 남아라. 여러분들은 지금 희생적인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서 일하고 산업계를 위해서 일한다는 사명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던 일을 회고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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