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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5만 소상공인, ‘생일’이 생기다

2월 26일 법정기념일로 지정~ 제1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열려

〔한국방송뉴스/한용렬기자〕30년 넘게 음식 장사를 해오면서 이토록 자랑스러웠던 적이 또 있었을까. ‘삼숙이탕’으로 유명한 강원도 ‘해성집’의 최정인 대표는 지난 2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부터 모범 소상공인으로 임명돼 표창장을 받았다. 20년 넘게 피부 미용 연구에 전념해 온 조군자 대표는 대통령 표창을, 한국 떡 발전에 이바지해온 김재현 회장은 석탑산업훈장을 가슴에 얹고 그 어느때보다 자랑스러운 함박웃음을 지어보였다.

제1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전국소상공인대회가 2월 26일 서울 서초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제1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전국소상공인대회가 2월 26일 서울 서초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가 언제인지는 알아도, ‘소상공인의 날’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소상공인’이란 소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특히 작은 기업이라든지 생업적 업종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들로서 도소매업, 음식업, 숙박업, 서비스업의 경우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자를, 광업, 제조업, 건설업 및 운수업의 경우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 사업자를 말한다.(소기업 및 소상공인지원을 위한 특별
조치법 시행령 제2조)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국민 인식 제고와 소상공인의 사회적·경제적 지위 향상 및 지역주민과의 관계 증진 등을 위하여 2월 26일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지난 2월 26일, ‘제 1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식 겸 ‘전국소상공인대회’가 서울 서초동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2월 26일이 법정기념일인 ‘소상공인의 날’로 지정됐다
2월 26일이 법정기념일인 ‘소상공인의 날’로 지정됐다


생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누구보다 힘쓰고, 슬기롭게 헤쳐나간 모범 소상공인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관련 업계 소상공인들에게 널리 알려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모범 소상공인 및 육성공로자 150여 명이 훈장, 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중소기업청장 표창, 기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모범소상공인 122명, 육성 공로자 30명이 배출됐다.

153명의 모범 소상공인 및 육성 공로자들이 정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153명의 모범 소상공인 및 육성 공로자들이 정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묵묵히 우리 경제의 실핏줄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고, 이일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올해 소상공인 모두가 성공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과 소식들로 지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앞으로도 더욱 많은 소상공인들이 해온 일에 대해 인정받고 포상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수상자 및 수상자의 가족,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소상공인의 날을 축하하며,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행사장 외부에 마련된 청년 상인들의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강원도에서 산삼을 재배해 온라인 마켓을 연 청년과, 광장시장에서 수제 한과를 판매하는 형제 상인, 청년의 트렌디한 포장과 서체가 돋보이는 전통 우리떡 청년, 몸에 좋은 재료를 먹기 쉽게 시럽으로 만들어 젊은 감각을 선보이는 청년 찻집 대표 등이 소상공인의 미래를 밝히고 있었다.

전국소상공인대회에 마련된 청년 부스.
전국소상공인대회에 마련된 청년 부스.


사실, 지금의 소상공인은 그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기업의 무차별한 골목상권 침투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서민 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들의 용기와 희망을 복돋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2조 원 규모의 기금을 편성하고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법’을 마련했으며 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앞으로 중소기업청은 “소공인들의 기술개발 능력을 배양해 중소기업,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도움이 필요한 전국의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주고 서민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알렸다.  

비록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우리의 정다운 이웃인 소상공인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도전과 혁신을 이루어내는 힘을 보여주면 좋겠다.

소상공인과 인사 안해 본 이웃은 드물것이다. 필자 역시 미래의 ‘소상공인’이기도 하다. 퇴직 후,  소상공인을 꿈꾸고 있는 사람 또한 많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행복한 ‘소상공인’을 꿈꾸고 계신가요?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정진하십시오!  대한민국이 응원하고 있습니다.”  

605만 소상공인 모두가 웃는 그날이 머지않았다고 믿어본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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