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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전주에서 태조 이성계 어진 봉안 행사

현존하는 유일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은 조선 초기 어진 제작 기법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이 뛰어나 지난 2012년 국보 317호로 승격

[전주/서정철기자]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태조 어진 봉안의례가 이뤄습니다. 문화특별시 전주만의 전통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전주의 대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봉안행렬에 전라감사 역할을 맡은 김승수 전주시장)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를 전주 경기전에 봉안하는 의례가 재현됐다.
전주시는 13일 전주시청 앞과 팔달로, 경기전 일원에서 ‘태조 어진 봉안의례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태조 어진 봉안의례는 1688년(숙종 14년) 한양 남별전에 모실 태조 어진을 모사하기 위해 경기전에 봉안된 태조 어진을 한양으로 옮기고 다시 경기전으로 내려오는 과정을 재현한 행사로 진발의식, 봉안행렬, 정전보안, 봉안 고유제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재현행사는 오후 2시께 주정소(왕이 행차 중에 멈추어 쉬는 곳)로 정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행렬의 출발을 알리는 진발의식(출발을 알리는 의식)과 함께 시작됐다.
 

봉안행렬의 선두는 어진을 호위하는 전라감사가 이끌고, 전사대와 신여(궐내에서 어진을 모시는 가마), 신연(궐 밖으로 어진을 모시는 가마), 전부고취, 사관, 도제조, 후사대 등 의복을 입고 의장을 갖춘 300여명이 행진을 진행해 마치 조선시대에 와있는 듯한 광경을 연출했다.
 

행렬은 반차도에 맞추어 도열 후 노송광장을 출발해 팔달로를 거쳐 경기전으로 행렬이 이어졌다. 
행렬이 진행되자 길거리에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행렬 장면을 연신 찍기도 했다.
 

행렬 기수로 참여한 전북대학교 사학과 이명준(24)씨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통해서 어진이 소실될 수도 있었는데 당시 전북 선비의 기지로 어진이 안전한 곳으로 옮겨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뜻 깊은 봉안의례에 함께하고 싶어 행사에 직접 참여했다”고 말했다. 
 

행렬은 한옥마을 경기전 정문을 통과해 강연소에 도착했고, 어진은 경기전 정전에 봉안됐다.
 

행사는 경기전제례보존회(대표 이준기) 주관으로 태조 어진 봉안을 알리는 고유제(태조 어진 봉안을 잘 마쳤음을 알리는 제례)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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