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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참전의 날, 국경을 허무는 헌신에 감사하며

인천보훈지청 보훈과 최우진

최근 한 기사에서 봤던 유엔군 참전용사분의 말씀이 마음에 남아있다.

자유를 위해 나 자신을 헌신한 일은 정말 값진 일이었습니다. 내가 몸 바쳐 싸운 대한민국이 지금 독립과 자유 민주주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 소속 영국군으로 임진강 전투 당시 수류탄 파편에 눈을 다쳐 현재는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68년전,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세계지도의 어디쯤 있는 나라로만 알고 있는 코리아를 찾아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반도에서 사선을 넘나들며 북한국과 싸웠다. 22개의 유엔 참전국, 195만 유엔군 참전용사와 의료 인력들이었다. 용감한 그들이 젊은 목숨을 잃고 부상을 입어가면서 지켜내려고 했던 것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려는 책임감과 인류애였다. 이런 희생과 공훈을 후대에 오랫동안 계승하기 위해 정전 60주년 계기 2013727일 정전협정일을 유엔군 참전의 날로 제정한 이후 매년 정부 기념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참전하셨던 분들의 평균연령이 80세를 넘는 고령이 되었다. 전쟁의 참상을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 젊은 세대들은 전쟁’ ‘평화라는 단어가 단순히 역사책과 뉴스에서 나오는 한부분이라고 느끼는 듯하다. 보훈청에서 오랫동안 민원 업무를 보면서 전쟁을 경험한 참전 유공자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상상할 수 없는 다른 세상이야기지만, 슬픔과 숭고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건 한사람의 비범한 영웅담이 아니다. 국군 그리고 유엔군의 모든 참전용사들의 패기 넘치던 젊은 시절. 그들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어나 경제적인 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루었다. 최근엔 국가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거치며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말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영국군 참전용사분 말씀처럼 자신의 희생으로 자국이 아닌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말하는 그의 당당함에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마음이 든다. 이토록 국경을 허무는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인천보훈지청에서는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여 콜롬비아군 참전 기념비 이전행사, SNS이벤트, 감사캠페인 및 사진전 전시 등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영국속담에 감사는 과거에 주어지는 덕행이라기보다 미래를 살찌게 하는 덕행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7월엔 유엔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건 바로 대한민국 미래의 번영을 이루는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덕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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