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의 유치 후보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희망도시 입지선정을 위한 지자체 공모에 충청남도, 부산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가 경쟁에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연영진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이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 기자실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후보도시로 부산광역시가 선정됐다고 밝히고 있다. |
제주의 경우 구 탐라대 부지와 건물 제공, 100억원 대학발전기금 조성 등을 제시했으며 재정지원과 부지 및 시설지원계획 분야에서 다소 강점을 나타냈다.
충남은 한서대 부지와 건물 제공, 장학금 및 교수 연구지원 등을 제시했으며 지자체 의지 등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시는 수산교육 및 연구·개발 인프라, 세계수산대학 운영 비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대학부지, 건물 무상임대 및 추가발전기금 50억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양수산부는 객관적인 기준과 투명한 절차를 통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공모·평가기관으로 지정하고 서류 접수, 심사·평가 업무를 위탁했다.
이번 평가는 KMI 주관으로 민간 전문가만으로 구성된 ‘평가기준 선정위원회’를 지난 1월 11일 1차로 개최해 유치 후보도시 입지 선정을 위한 평가기준을 확정하고, 2차로 ‘유치지역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5일 PT 심사 및 15~17일 현장실사 등 전체 평가를 실시했다.
앞으로 해양수산부는 부산시와 세계수산대학의 안정적인 설립 및 운영을 위해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제공, 행정지원 방안 등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으로 세계수산대학 유치 확정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계수산대학 유치는 1965년 FAO로부터 받았던 수산기술 원조를 50여년 만에 국제사회에 돌려주는 것으로 첨단 수산기술 축적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백년 먹거리 사업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세계수산대학이 선-개도국 간 협력 프로젝트 등 다양한 기능을 폭 넓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관련 대학 및 연구소 등과 협력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수산대학 유치 관련 향후 일정은 FAO 의사결정절차를 거쳐 2017년 7월 FAO 총회에서 세계수산대학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 받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