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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한 것이 가덕신공항 문제

최근 부산시장 후보 간 정책 토론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한 것이 가덕신공항 문제이다.

[한국방송/윤감제기자]

최근 부산시장 후보 간 정책 토론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등장한 것이 가덕신공항 문제이다.

이와 관련하여 오거돈 후보의 싱크탱크의 한 사람인 김수일 부산외대 명예교수와 논점들에 대해 인터뷰를 하였다.

 

윤감제 기자: 최근 공항 관련 토론 잘 보고 계시지요? 매 토론 때 마다 오거돈 후보가 1:3으로 수적 밀리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이해가 쉽게 안되는 것은, 오 후보께서 이 문제를 안 내세워도 선거 상황이 유리한데 왜 굳이 내세워 이렇게 곤혹을 치르고 계십니까?

 

김수일: 한마디로 부산의 미래 때문입니다. 가덕으로 안가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소음때문에 야간 운항이 안되고, 따라서 24시간 공항이 안되기 때문임은 모두가 이해합니다. 다만, 이를 기계적으로만 설명하기보다, 경제학적으로 설명드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4시간 공항이 안되면 부산 경제의 미래가 없게 되는 지를 우리 후보께서 경제 데이터(제조업과 고용 감소 추세 관련 데이터)를 인용하여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어느 데이터를 보나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역의 제조업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고용이 급격히 축소되는 추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체산업들이 어떤 것들이 있겠습니까? 유감스럽게도 투자 대비 부가가치가 높고 생산원가 대비 고용효과가 높은 관광, 전시컨벤션 산업 외에 딱히 없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목격되는 공통된 추세입니다.

 

부산은 천혜의 워트프런트와 유서 깊은 문화유적, 세계적 수준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고, 지리적으로 중국과 일본이라는 대규모 관광바이어 마켓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관광 전시컨벤션 산업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24시간 공항이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24시간 공항이 안되면 관광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고, 관광산업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부산의 미래가 힘듭니다.

 

제가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청 대표를 7년째 하고 있는데, 여행사들은 관광객을 태운 비행기가 밤 11-12시 경에 출발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래야, 하루 숙박료를 절감하여 가격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은 소음문제로 커퓨타임(운항제한 시간)7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부산은 야간 운항이 불가합니다. 대구보다도 긴 커퓨타임 때문에 비행기가 운항 횟수가 적다보니 그에 비례하여 관광객 인바운드 숫자가 제한됩니다. 따라서 부산의 미래를 위해서 관광객 숫자를 싱가폴, 홍콩처럼 크게 증가시켜야합니다. 김해공항은 소음문제와 안전성 문제로 24시간 공항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명확한 만큼, 부산의 미래를 위해 뒤를 돌아보지 말고 가덕으로 공항이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덕으로 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경제학적으로, 미래학적으로 전 시민들에게 이해시키면, 가덕신공항건설은 거스릴 수 없는 엄청난 동력을 시민들로부터 얻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윤감제기자: 오거돈 후보께서 가덕공항 건설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대통령과 독대하겠다고 얘기한 것을 두고, 야당 후보들이 일제히 부적절하다고 공격을 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일: 저도 텔레비전 토론을 보았습니다만, 왜 대통령 독대가 문제가 되는지를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로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 민의를 정치에 반영하는 일이고, 민의를 전달하는 다양한 방법의 하나로서 시장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 절차 상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왜 이것이 적폐가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과거 박근혜정부 시절에 있었던 일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 부산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는 항상 밀양보다 평가 점수가 높게 나오는데, 국토부의 발표에는 항상 반대 현상이 일어났는데, 그 이유가 박근혜 정부의 편파적 행정 때문이었다고 보는 것이 부산권의 민심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편파행정에 대해 같은 당 출신으로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야당 후보들이 이 문제를 공격하는 것을 보면 자가당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부산에는 한나라당의 중진 국회의원들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박근혜의 눈치를 보고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들이 당시의 행동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면피용이라고도 보여집니다.

 

이런 점을 교훈 삼아 오거돈 후보가 당선되면 부산의 미래와 직결된 가덕공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시장은 물론 전 시민들이 대통령, 국회의원, 정부 고위정책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펼쳐야 된다고 봅니다. 가덕신공항 건설은 중앙정부의 승인과 예산지원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도 만나고, 국회의원들도 만나 협조를 구해야하지 부산에서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선 당시 문 대통령께서도 부산공항을 관문공항으로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고,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공항 관련 결정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시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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