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기택기자]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 11월 7일부터 1주일 간 ‘제3회 바르샤바 한국영화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은 대표작, 폴란드 우츠 영화학교 출신의 김희정 감독 특별전, 폴란드 비평가 추천작 등 총 12편의 작품이 폴란드 관객들을 만났다.
올해부터 티켓판매가 유료로 전환됐음에도 7일 개막작 박흥식 감독의 <해어화>가 전석 매진됐다. 정병길 감독의 <악녀>, 김성훈 감독의 <터널>, 김기영 감독의 <하녀> 등 상영작 대부분이 현지 관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개막작인 <해어화>를 관람한 폴란드 관객들은 영화 속 노래와 한복의 아름다운 색감 등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고, 작년 개막작인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는 또 다른 한국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대행사로 <설행_눈길을 걷다>와 <열세살, 수아>의 김희정 감독과 <악녀>의 박정훈 촬영감독이 초청되어, 관객들과 특별한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은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작품 의도, 주인공 섭외 기준, 차기작 계획 등 질문을 이어갔다. 현지 아시아 영화 전문 비평가가 참여해 ‘한국 현대영화의 성공비결과 의미’를 주제로 세미나도 진행됐다.
올해 3회째를 맞는 ‘바르샤바 한국영화제’는 폴란드 영화협회(PISF)의 후원을 받아 구시가지의 유서 깊은 ‘키노쿨투라’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현지 관객과 영화전문 매체들의 관심 속에서 명실상부한 한국영화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