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의 실내악 시리즈 중 하나인 <줌인>의 올해 첫 번째 무대가 오는 30일(수)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무대에 오른다.
<줌인> 시리즈는 2022년 1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독주곡들로 많은 관객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부산시향의 제2바이올린 수석인 바이올리니스트 서은아와 부산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교수인 피아니스트 이윤수와 함께한다.

다채롭고 풍부한 음색과 열정적인 연주로 청중과 소통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서은아는 부산예고 수석 입학 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 부속 우칠리쉬를 졸업하였다. 이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국립음악원에서 우수졸업장(Red Diplom)을 받으며 최우수 졸업을 하였고, 동 음악원 박사과정 재학 중 도독하여 뷔르츠부르크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졸업하였다.
또한 부산시향,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 심포니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부산 챔버 오케스트라, 움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부산시립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수석과 시노두스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센토 챔버 소사이어티 수석으로 활동 중이다.
피아니스트 이윤수는 2003년 오스트리아 국립 방송의 초청 독주회로 비엔나에서 데뷔한 이후, 서울시립교향악단, 베를린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여러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왔다. 예원학교를 실기 수석으로 졸업하고 비엔나 국립음대에서 전문 연주자과정을,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국제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예술의 전당에서의 독주회, 롯데 콘서트홀 신진 아티스트 시리즈 독주회, 부산시향 정기연주회 등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줌인> 무대에선 드뷔시, 차이콥스키, 라벨, 프로코피예프 등 네 작곡가의 작품이 연주된다. 이 곡들은 모두 작곡가들이 절망적인 시기를 견뎌내며 완성한 작품들로, 고통을 예술을 통해 극복한 깊은 정서를 담고 있다.
드뷔시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암과 전쟁으로 심신이 쇠약해진 드뷔시가 생전 마지막으로 완성해 발표한 곡이며, 차이콥스키의 소중한 곳에 대한 추억 중 ‘명상곡’은 결혼 생활이 파탄 난 후 칩거 생활을 하던 차이콥스키에게 위로가 되어준 장소에 대한 곡이다.
또한 라벨의 ‘치간느’는 어머니의 죽음과 전쟁 이후 동유럽 음악의 에너지에 매료되어 탄생된 곡이며,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번’ 역시 제2차 세계대전으로 피난 중 친구이자 명 바이올리니스트인 다비드 오이스트라흐와 합심해 만들어낸 음악이다. 비슷한 정서로 연결되는 이 네 작품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음악이 전하는 위로의 힘을 되새기게 한다.
예매는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에서 가능하며, 입장권은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