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김주창기자] 군산소방서(서장 구창덕)는 지난 30일 군산 월명공원 내 ‘의용불멸의 비’에서 군산의용소방대연합회와 함께 제79주기 순직 의용소방대원 추모제를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모제는 1945년 군산 경마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일본군이 매설한 폭발물이 터지며 순직한 故권영복 대장을 포함한 9명의 의용소방대원을 기리고,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유족 15명을 비롯해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신영대 국회의원, 문승우 전북도의장, 김우민 군산시의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내빈 소개 및 국민의례로 시작되었으며, 군산의용소방대연합회의 추도사와 내빈의 추념사가 이어졌다. 이후 헌화 및 분향과 함께 순직 의용소방대원에 대한 경례가 진행됐다.
김정수·황기순 군산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오늘날 의용소방대가 지역 안전의 한 축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분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정신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창덕 소방서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은 단순한 봉사를 넘어선 희생정신의 상징”이라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소방조직이 한층 더 강해졌으며, 그 뜻을 이어받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모제는 의용소방대의 역사를 기리고 지역사회의 안전에 대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뜻깊은 행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