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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등원 첫날, 초선 의원이 국토부장관에게 ‘친전’보낸 사연

윤종군 의원(경기 안성), 지역현안 해결 위한 간절함 담아!

[한국방송/김명성기자] 제22대 국회 등원 첫날부터 지역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앞으로 ‘친전’을 보낸 국회의원이 있어 화제다. 경기 안성이 지역구인 윤종군 의원이 그 주인공.

 

윤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기차역과 전철역이 없는 안성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친전’에 담았다.

 

윤 의원은 “안성시민들은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의 일부를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안성은 이제 평택에서 용인을 거쳐 이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산업 벨트의 당당한 한 축으로, 가칭‘세라믹 라인’이라 이름 불러도 좋을 철도망 구축이 시급한 지역이 되었다”고 소개했다.

 

또, “수백 년간 장인 예술가들과 상업 및 유통업 종사자들의 거점 역할을 해 왔던 안성이 이제는 수도권에서 충북 등 중부내륙으로 뻗어가는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의 거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에 부응하는 교통인프라가 절실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GTX-A 안성 연장”을 핵심 공약의 하나로 내세우고 당선됐다. 윤 의원은 친전에서 “안성시민들에게‘GTX-A’는 단순한 정책적 용어가 아닌 하나의 ‘상징’이자, ‘꿈’이자, ‘염원’을 대변하는 ‘대명사’가 되었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박 장관을 만나 ‘혜안’을 구하겠다고 했다. 박 장관에게 ‘구애’의 뜻을 전하면서 동시에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함께 내비친 것이다.

 

 

2024. 05. 29.

더불어민주당 안성시 국회의원 당선인 윤종군

 

존경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님께

 

안녕하십니까?

“수도권 안성시대를 개척하라”는 안성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입니다.

 

먼저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조건인 ‘집’문제와 국토발전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철도, 도로, 항공, 물류를 책임지고 계신 장관님과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반세기만의 산업화·민주화 동시 달성”을 성취해 낸 자랑스러운 나라입니다. 특히 산업화 성공의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역사적으로 매우 큰 공헌을 했다는 점에 대해 무한한 치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산업화·민주화의 압축적 성공” 이면에 성찰하고 개선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는 것 또한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늘지고 소외된 지역이 도처에 있고, 가난과 역경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정치권과 정부가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일해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저희 지역 안성도 그늘지고 소외된 대표적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1925년 11월1일은 안성역 개통일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개통되어 1989년에 64년 영욕의 역사를 뒤로 하고 그만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로 35년, 안성에는 아직 기차역이 없습니다. 아니,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유일하게 기차역과 전철역이 없는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존경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님!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점과 모든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가장 큰 가치의 하나로 삼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도권에 유일하게 기차역·전철역이 없는 안성의 시민들은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의 일부를 침해당한 채 오늘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서울이나 그 인근에서 친지나 친구, 친척이 우리 지역을 방문할 때, 누군가가 사업상 필요에 의해 안성을 찾을 때, 안성에 기차역이나 전철역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라는 일은 이미 ‘놀랍지도 않은 일’이 된 지 오래입니다.

안성 시민들이 서울이나 그 인근 지역을 방문할 때, 아니 서울 또는 그 인근지역으로 출퇴근이나 통학을 하면서 감당해야 했던 불편함의 총합은 그 어떤 세계적 대문호(大文豪)도 감히 표현해 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다행히 3년 전 발표된 제4차 철도망구축계획에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국제공항, 단선 전철)이 광역철도 사업의 하나로 포함되었고, 평택~부발선(단선 전철)도 일반철도 사업으로 반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 등을 이유로 수도권내륙선은 사전타당성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고, 평택~부발선도 예비타당성 조사에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입니다.

 

존경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님!

 

안성은 평택에서 용인, 이천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벨트의 당당한 한 축으로 국가경제의 중요한 견인차 노릇을 감당할 만반의 준비가 갖춰져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지지(支持)할 교통망 - 저는 이것을 ‘세라믹 라인’으로 부르고자 합니다 - 이 시급히 갖춰져야 하는 까닭입니다.

안성은 지난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장인 예술가들과 상업 및 유통업 종사자들의 거점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제 그 역사적 전통이 새로운 성장의 동력으로 현대화되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충북 등 중부내륙으로 뻗어가는 국토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안성 지역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안성은 오래도록 움츠렸던 날개를 펴고 힘차게 비상하는 용처럼 용맹하게 앞으로 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세에 걸 맞는 교통인프라가 더욱 절실한 이유입니다.

 

이 ‘시급함’과 ‘절실함’은 35년 동안 기차역·전철역이 없는 ‘말뿐인 수도권’에 살아온 안성시민 모두의 ‘시급함’과 ‘절실함’이 되었고, ‘염원’이 되었고, 더 나아가 ‘신화’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안성시민이 이러한 염원을 대변하고자 당당하게 GTX-A를 안성까지 연장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GTX-A 안성 연장”은 GTX-A라는 정책적 용어를 넘어서는 하나의 ‘상징’이자, 안성 시민 모두의 간절한 ‘꿈’과 ‘염원’을 대변하는 ‘대명사’로 안성 유권자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랬기에 오늘 이렇게 제가 안성 시민을 대변하는 자격을 갖춰 장관님께 편지를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존경하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님!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하루라도 빨리 만나 뵙기를 청합니다. 만나 뵙고 장관님의 오랜 경륜과 식견과 전문성으로 안성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실현될 수 있는 ‘혜안’을 구하고 싶습니다.

 

제가 세종으로 찾아뵈어도 좋고, 장관님께서 저희 의원실인 국회의원회관 1011호로 찾아주셔도 좋습니다.

안성에 기차역·전철역을 놓아달라는 안성시민의 염원을 담아 안성역 개통일(11월 1일)을 의원실 방 번호로 하고 싶었으나 의원회관에 11층이 없어 1101을 거꾸로 한 1011호를 의원실로 자청해 쓰고 있습니다.

접근성도 제일 안 좋고 조망도 좋지 않아 모시기에 합당치 않은 점도 없지 않겠습니다만, 안성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깃든 방이니 방문해 주신다면 20만 안성시민 모두의 마음을 담아 크게 환영하는 마음으로 반갑게 뵙겠습니다.

 

첫 대면도 전에 편지로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무례를 널리 헤아려 주시기 바라며, 다시 한 번 장관님과 국토교통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5월30일(목)

 

안성시민들께서 맡기신 소중한 대의권력 이행 첫날

윤종군(경기 안성시) 국회의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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