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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천시, 감염병 등 비상상황 대비해 저온안치실 57구 추가 확충

-- 457구 규모로 확대, 코로나19 등 재난사망자의 급속한 증가 대비 위해 --

[인천/이광일기자] 인천시가 감염병을 비롯한 국가재난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망자 안치공간을 대폭 확충한다.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은 사망자 저온안치실을 현재 400구에서 57구 늘어난 457구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천가족공원 내 승화원 저온안치실이 3개소, 총 42구가 늘어나고, 관내 4개 장례식장에는 15구의 안치냉장고가 추가 설치된다. 저온안치실은 장례를 마친 시신을 화장을 위해 임시로 보관하는 시설이다.

지난 3월 환절기 및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의 급속한 증가로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3일 까지 인천시 화장 건수는 2천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668건에 비해 25%가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은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화장시설 예약이 조기에 마감됨은 물론,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한 유족들이 4~7일 장으로 장례기간을 늘리는 사례가 잦아졌다. 그러자 타시도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안치냉장고 밖에 시신을 두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코로나19 등 전염병을 비롯한 국가재난사망자의 급속한 증가에 대비해 장사시설 재정비 등 대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그 일환으로 정부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안치공간을 확충하기로 한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가족공원 내 저온안치실 확충을 이달 말 마무리하고, 장례식장의 안치냉장고는 내달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충진 인천시 복지국장은 “올해 초 화장시설 부족문제를 겪으며, 혹시 모를 재난상황에 언제든지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번 저온안치실 확충 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 및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화장시설 재정비 등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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