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서울시가 한강공원 자전거도로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이용환경 조성에 본
격적으로 나선다. “함께 지켜요! 서울시 행복속도 ” 일명 ‘서행 ’ 캠페인을 집중 실시하고 자전
거 사고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다.
서울시내 전체 11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곳곳에 AI 기반 CCTV를 설치, 자전거 통행량과 속도 정
보를 수집‧분석해 사고 위험구간 안전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한다. 일부 CCTV엔 측정된 속도를 안
내하는 전광판도 함께 설치해 주행 중인 자전거의 현재 속도가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안전속도(시
속 20㎞)를 넘으면 적색으로 속도가 표시돼 과속 주행임을 알린다.
자전거 사고 다발 구역에는 속도 제한 노면표시를 강화했다. 또한 사고 발생이 높은 급경사‧급
커브‧교차로에는 안전 문구‧그림을 빛으로 투영하는 로고젝터를 설치한다. 보행자가 밀집한 곳
에는 횡단보도를 과속방지턱처럼 높여 만든 ‘고원식 횡단보도’를 조성해 자전거 이용자들의 감
속을 유도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이 연간 1,500만 명 이
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한 자전거 도로를 위한 이용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자전거도로 안전을 위한 5대 대책을 시행한다. ①AI 기반 CCTV 및 속도 안내 전광판 설치
②노면 표시 강화 ③로고젝터 설치 ④고원식 횡단보도 조성 ⑤자전거도로 안전주행 집중 캠페인
실시다.
첫째, 난지‧뚝섬‧잠실 등 9개 한강공원 자전거도로에 AI 기반 CCTV를 설치(16대)했다. 자전거
통행량 및 속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자전거 사고 다발 구역의 안전 인프라를 확충하
는 등 다각도로 활용한다.
AI CCTV는 ‘2021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의 하나로 지난 10월 설치 완료했다. 내년 4월까지 시
범 운영할 계획이다.
일부 CCTV엔 속도 안내 전광판도 함께 설치(10대)해 주행 중인 자전거 속도를 실시간으로 표출
한다. 안전속도(시속 20㎞) 이하면 녹색, 초과면 적색으로 자전거 속도를 표시해 안전사고를 예방한
다.
둘째, 시민 밀집구역 및 사고 다발 구역(10곳)에는 안전속도 시속 20㎞를 알리는 속도 제한 노면
표시를 100m 간격으로 총 106개 표시해 안전속도에 관한 인식을 강화했다.
셋째, 자전거도로 바닥이나 한강다리 벽면을 활용해 로고젝터 44대를 설치‧운영한다. 로고젝터
는 문구‧그림에 빛을 투사해 이미지를 비추는 장치로 야간에 눈에 잘 띄어 시인성이 높다. 특히
해가 짧아지는 가을‧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 10월 사전조사를 통해 자전거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급경사, 급커브, 교
차로 등 44개 장소를 선정, 해당 구역에 이달까지 로고젝터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강공원 곳
곳에서 설치된 로고젝터로 자연스럽게 안전 수칙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째, 여의도‧뚝섬‧반포‧난지한강공원 등 한강공원 내 보행자 밀집 지역 10곳에는 횡단보도를 약
10cm 높여 만드는 ‘고원식 횡단보도’를 조성하고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멀리서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집중 조명을 설치한다. 모두 이달 말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고원식 횡단보도
는 보행자를 눈에 잘 띄게 할 뿐 아니라 과속방지턱의 역할도 겸행해 자전거 속도를 물리적으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다섯째, 교차로‧횡단보도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시민 자원봉사자와 함께
하는 ‘자전거도로 안전주행 집중 캠페인’을 11월 한 달 간 실시한다. 시속 20㎞ 이하 주행 로고
가 새겨진 가방덮개를 착용해 안전속도 준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한다.
교각 하부 등 한강공원 쉼터 곳곳에서『자전거 이용자 기본 안전 수칙』홍보도 진행한다. 한강공
원 내 ‘자전거 이용 안전문화’가 바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캠페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
다.
황인식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급증함
에 따라 안전한 자전거도로 이용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해가 짧은 겨울철이
나 야간에도 시민들이 한강공원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가 행복해지는 안전속도, 시속
20㎞ 이하 주행’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