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김명성기자]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달만에 다시 0%대로 내려 앉았다.
이는 4개월만에 최저치로 통신비 지원(4차 추경) 영향 등으로 공공서비스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이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0.0%) 이후 가장 작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전체 품목(460개)중 가격하락 품목 수는 전월(105개)보다 증가한 112개(전체 품목 중 24.3% 차지)에 달했다.
농축수산물은 가을 배추·무 출하에 따른 채소류 둔화에도 불구, 사과 등 과실이 상승하며 전년동월비 9월 13.5%에서 10월 13.3%로 보합세를 보였다.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기저효과에 국제유가 하락, 원화절상 등이 중첩되며 하락폭을 –12.0%에서 –14.0%로 확대했다.
공공서비스는 16~34세 및 65세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 등 통신비 인하 효과가 반영되며 하락폭이 –1.4%에서 –6.6%로 크게 커졌다.
개인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1.3%에서 1.4%로 소폭 확대됐다.
휴대전화료는 21.7% 하락,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개인서비스는 1.4% 상승했다. 외식이 1.0%, 외식외가 1.7%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효과 등으로 상승폭이 1.3%에서 1.4%로 소폭 확대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상승률로 전체 460개 품목 중 농산물과 석유류관련 품목을 제외한 407개 품목으로 구성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오름폭을 0.9%에서 0.1%로 축소했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0.9%에서 –0.7%로 하락 전환했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일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비 오름세가 21.5%에서 19.9%로 둔화됐다.
정부는 소비자물가 흐름 및 물가 상·하방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물가동향과(042-481-2531), 기재부 경제정책국 물가정책과(044-215-2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