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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서울시, 낙후‧불편 영등포역 일대 가로 지역특색 살려 재생

- 경인로‧문래창작촌 일대 3곳 ‘특화가로’ 조성… 독특한 장소성 살려 새 명소로
- 창의적 시민 아이디어 수렴 위한 공모 83팀 참가, 대상 등 10팀 선정… 2.3.~12. 전시
- 빛‧물‧틈새 조화로운 배치, 스마트팜+카페로 거리 활성화… 기본구상과 설계에 반영

[서울/박기순기자] 서울시가 좁고 어둡고 낙후돼 걷기 힘들었던 영등포역 일대 가로를 장소성을 살린 

새로운 명소로 재생한다.

 

서울시는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과 예술공방, 힙한 카페가 공존하는 영등포역 인근 경인로와 문래창작

(문래동 이면도로) 일대 3곳을 특화가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3곳은 영등포역~대선제분 일대(745m) 문래창작촌 및 기계금속산업 밀집지(1,955m) 경인로(

등포역~도림천 구간 1,418m).

 

보행자를 불편하게 하는 열악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1900년대 초부터 변

화를 거듭해온 지역의 산업과 문화예술 생태계를 담아냄으로써 독특한 장소성이 살아있는 가로로 

조성한다는 계획. 거리 자체가 하나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영등포경인로 일대는 1900년대 초 조선맥주를 비롯해 경성방직, 조선피혁주식회사 등 대규모 

공장지대를 형성하며 한국경제 성장을 견인한 산업 중심지였다. 그러나 기존 공장들이 지방으

대거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활력이 크게 저하됐다.


현재는 1,500여 개에 이르는 소규모 기계금속 공장을 중심으로 뿌리산업 생태계가 이어지고 있

, 2000년대 초부터는 소규모 문화예술 공방과 예술촌이 들어서면서 영등포만의 독특한 장소

성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도시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활성화와 균형발전이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경인로는 물리적 보행환경과 가로환경 개선이 시급하고, 문래동 이면도로는 단조로운 아

스콘 포장과 좁은 도로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어 개선요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영등포 경인로와 문래창작촌 특화가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수립에 앞서 시민들의 다양하

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19.11.5.~'20.1.6.)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3(

발표했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특화가로의 핵심방향을 3가지로 제시했다. 가로의 심리적물리적 보행장

애를 극복할 수 있는 창의적 디자인 단위로 분포된 상업문화공간을 보행을 통한 단위

로 확장 영등포역문래역 등 교통결절점에서 거점공간으로의 접근성 개선방안 제시다.


자격,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된 이번 공모에는 총 83

팀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대상 1팀을 포함해 총 10개 팀을 최종 선정했

. 선정된 아이디어는 보완구체화해 기본구상과 설계에 녹여낸다는 계획이다.

 

대상으로 선정된 ‘ON 문래는 기존 기계금속공장 지역에 자리한 문래창작촌이 소공인과 예술인, 방문

객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빛(네온조명), (낮은 바닥분수), (건물 사이 유휴공간) 등을 배치

하는 구상을 내놨다.


심사위원단은 철과 물, 빛과 색이라는 요소를 상호보완적으로 조화시켜 도전적으로 적용하고

가로의 공용영역에만 갇히지 않고 가로를 구성하는 건물과 건물 사이 틈도 함께 다룬 점 등이 

돋보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함께, 같이 키우다(Co Co Farm)는 영등포고가 하부에 인근 소공인예술인이 함

께 키우는 스마트팜과, 재배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어 파는 카페를 만들어 거리를 활성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3()부터 12()까지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수상작 총 10개 작품을 전시해 시민

들에게 공개한다.

 

한편, 특화가로 조성은 낙후된 영등포역 일대 약 51를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영등포

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재생사업 등을 통해 향후 일대에 들어서게 될 대

선제분 문화공장, 2세종문화회관 같은 주요 거점을 보행을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접근성을 높

인다는 취지다.


영등포경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경제기반형)은 영등포역과 타임스퀘어 인근 부지 등을 

포함해 쇠퇴한 영등포, 문래동 일대 51'25년까지 제조업과 문화예술산업이 어우러진 

창업일자리 거점으로 재생, 서남권 경제 중심지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영등포, 문래동 지역은 뿌리산업인 소규모 제조업이 밀집되어 있는 지

역으로 최근 예술촌과 카페 등이 공존하며 새로운 지역발전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 일

대가 지역구성원이 주체가 되어 지역의 자생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도시재생활성화사업을 '25

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영등포·문래촌 특화가로 조성 아이디어 공모에서 나온 다양하고 참

신한 아이디어를 참고해 지저분하고 불편한 골목길과 보도가 시설물만의 개선을 넘어 또 하나의 명소

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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