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문종덕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왼쪽 어깨 통증 수술을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한다.
16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한다. 수술일은 의료진 진료 등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그간 서울구치소는 구치소 소속 의료진의 진료 및 외부 인사의 초빙진료와 외부병원 후송 진료 등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치료에 최선을 다해 왔지만 어깨 통증 등 박 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이에 최근 서울 소재 외부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한 결과, 좌측 어깨 부위에 대한 수술과 3개월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이 나왔고,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 의사 등을 고려해 추석 연휴가 끝나는 이날 입원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국정농단 사건 구속기한 만료로 기결수 신분으로 바뀌면서 4월 17일과 9월 5일 두 차례에 걸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의 심의위원회는 "수형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모두 불허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의사를 확인한 뒤 입원 수술을 진행키로 했다. 법무부는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 입원과 관련해 "형집행정지 결정은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통한 검찰의 고유 권한이므로 법무부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외부 병원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수술 이후에는 재활 치료 및 외래 진료를 병행할 방침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다. 이와 별개로 재판이 진행된 국정농단 사건은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으나 지난달 대법원이 사건을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