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박병태기자] 정부가 화장품 등 5대 소비재를 신수출 유망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오는 2022년까지 5대 소비재 수출액 3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수출 유망 소비재 기업에 올해 8조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에는 2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소비재 수출 활성화 방안, 추경안 등에 대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번 활성화 방안은 신흥국의 소비시장 확대 및 한류 확산, 전자상거래 발달 등으로 화장품과 의약품 등 소비재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농수산식품·생활용품·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5대 유망소비재에 대한 수출보험 우대지원 규모를 지난해 4조 8000억원에서 올해 8조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수출채권 현금화 보증한도는 2배 추가 우대한다. 수출보험 할인율도 확대(25→35%)한다.
국내 소비재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글로벌 유통망 진출도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미국의 바니스뉴욕, 영국의 해롯백화점 등 주요국별 10여개 고급 유통망 기업을 선정하고 국내 기업과의 매칭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아시아 최대 소비재 전시회를 육성하고, 해외 한류 박람회와 프랜차이즈 전시회를 시범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2022년까지 1만개 기업 이상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서울 동대문, 성수동, 종로 등과 같은 도심에 제조 소비재 수출거점(K-Style Zone)도 구축한다. 주변 관광·문화 명소와 수출 지원이 연계된 ‘도심 제조 소비재 수출모델’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비재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에 1950억원도 투입한다. 기능성 화장품소재·고급 의류소재·생활산업 고도화 기술에 1100억원(산업부), 반려견 간식 등 가공식품 개발에 160억원(농식품부), 국가신약 개발 등에 690억원(복지부) 등이다.
국내외 규제 완화에도 나선다. 정부는 하반기 중 한국무역협회에 ‘해외 인증지원 데스크’를 설치하고 국내 기업들의 비관세장벽 애로를 일괄 접수·관리할 계획이다.
또 중국, 신남방 등 주요국의 경우 민·관이 함께 현지 인증·규제 정보 등을 검증하는 ‘참여형’ 시스템을 도입하고 지식마일리지 제도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무역금융과 해외 유통망 진출 지원 강화, R&D 지원 확대, 소비재 수출관련 해외인증 지원 등 소비재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을 반영했다”며 “소비재가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정책조정총괄과 (044-215-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