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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유람선 참사 일주일…수백㎞ 하류수색 강화

사고지점 132㎞ 밖서 60대 한국인 남성 발견
700㎞ 떨어진 철문댐 ‘아이언 게이트’까지 수색
강 수위 점차 하강…현지시각 6일 인양작업 시작

[한국방송/허정태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발생 엿새째인 3일(현지시간) 한국인 시신 2구가 수습된 가운데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시신이 발견된 강 하류 지역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헝가리 당국에 요청했다. 침몰 선체에 대한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이르면 이번주 목요일인 오는 6일 오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4일 오전 10시 머르기트섬 대응팀 CP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하르타(Harta) 지역에서 시신을 발견했기 때문에 헝가리 측에 그 지역 경찰과 주민들을 좀더 동원해서 일대 수색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르타 지역은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132㎞ 떨어져 있다.

3일 오전 8시 40분쯤 주민의 신고로 발견된 이 시신은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판명됐다. 사고 발생 엿새 만에 100㎞ 넘게 떨어진 지역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헝가리와 우리 측 수색팀은 강 하류 전 지역에서 시신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 국방무관은 중요하게 보는 수색지점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지역을 특정하기가 어렵다"며 "(하류) 전 지역에서 다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700㎞가량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의 철문 댐 '아이언 게이트'까지 포함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송 국방무관은 수색 범위가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50㎞까지라고 잘못 알려졌다며 "50㎞까지는 우리 요원이 하는 것이고 그 범위를 넘어가서 국경까지는 헝가리 당국과 지역 경찰이 24시간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헝가리 측은 당초 6일부터 인양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을 전날(3일) 브리핑에서 5일로 하루 앞당겼다가, 이날 다시 6일 오후부터 크레인을 이용해 침몰 선박을 들어올리겠다고 했다고 송 국방무관은 전했다.

송 국방무관은 "6일 오전까지 크레인이 도착하면 오후에 이를 이용해서 침몰 유람선을 들어올리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로프나 체인을 감아 들어올리는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가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잠수 작업 첫째날인 3일 침몰 선박 인근에서 50대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 수습된 가운데 이날(4일)도 오전 8시 30분쯤부터 수중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헝가리 측은 잠수사 안전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외교부 소속 대응팀장은 "야노쉬 허이두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현장CP를 방문해 구조대를 격려하고 '감압 채임버'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며 "수중 압력을 유지시켜주는 장비인데 잠수사의 안전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측은 가능하면 이날 안에 설치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잠수 선체 수색보다 선체 인양을 우선시해온 헝가리 측이 잠수 작업에 완전히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 수중 작업을 벌였던 잠수사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물밑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다. 선체 진입도 여전히 허용되지 않았다.

송 국방무관은 "(3일 이뤄진 잠수 작업이) 인양을 준비하는 시험잠수라고 판단하고 시작했는데 시신이 발견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4일 잠수 작업)은 인양 작업 완료 전까지 수중을 수색하는 작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뉴브강 수위와 유속 등 잠수 여건에 관해서는 "오전 9시에 대원이 들어가서 측정한 작전지역 수위는 7.6m, 유속은 시속 5.6㎞였다"며 "어제 시신을 수습할 때는 수심이 8m였고, 교각 벽돌을 기준으로 하루에 한 칸씩 수심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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