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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내일부터 유류세 인하…국제유가도 하락세

직영주유소 “15% 인하분 즉시 반영”
자영주유소 기름값 인하 2주가량 걸릴 듯
유가도 하락…유류비 인하 시너지 기대

[한국방송/박성철기자] 6일 0시부터 유류세가 15% 인하된다. 직영주유소는 세금 인하분을 즉시 반영해 기름값을 내려 판매할 예정이지만, 전체 70%의 자영주유소는 재고분을 소진할 때까지 기름값을 내리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소비자의 기름값 인하 체감시점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는 6일 0시부터 유류세 15% 인하분을 반영해 석유제품을 판매한다. 리터(ℓ)당 휘발유 123원, 경유 87원, LPG(액화석유가스)·부탄 30원의 가격 인하효과가 발생한다. 10월 다섯째주 전국 평균 기준 리터당 1690원이었던 휘발유 가격은 156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 체감은 당분간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10%에 불과한 직영주유소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세는 제품이 정유공장에서 출고되는 시점에 부과된다. 6일부터 세금이 내려도 정유소와 주유소들의 저장시설에 있는 제품엔 기존 세금이 이미 부과돼 있다. 정유사들은 직영 주유소의 재고 유류도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팔 계획이다. 정책 시행 초기엔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유류세 인하가 종료되는 내년 5월 6일 이후 일찌감치 출고된 제품을 유류세가 부과된 가격으로 팔아 손해를 복구할 계획이다.

일반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주유소들은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지나야 유류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들은 통상 1~2주 분의 재고분을 쌓아 놓는데 재고 소진 전까지 가격을 내리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가가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10월 다섯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3원 오른 리터당 1690원을 기록했다. 10월 첫주부터 상승폭이 9.4원→15.4원→11.3원→3.5원으로 변해온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10월 중순까지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하락흐름으로 접어들어 지난 2일 71.54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국내유가에 반영되는데는 통상 2~3주가 걸린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분을 제외하더라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흐름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선 유가 하락에 따른 다음주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분을 60원 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123원의 유류세 인하효과까지 더하면 다음주엔 150원 이상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 유류세 인하 당시와는 다르게 이번엔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유류세 인하에 국제유가 하락까지 겹쳐서 다음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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