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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개 복지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시급성 및 필요성, 구현가능성 등 고려해 12개 시설 선정 완료


(한국방송뉴스(주)) 올해 어린이집, 경로당, 노숙인시설, 한부모가족시설 등 12개 복지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복지수준을 높인다고 서울특별시가 밝혔다.

시는 4월 디자인 전문업체 선정을 거쳐 오는 5월~12월 디자인 컨설팅을 완료할 예정이다. 디자인 적용은 시나 자치구가 시행하는 기능 보강사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누구나 신체적 특성과 상황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이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이라고도 하며 제품·건축·공간·서비스 등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하다.

12개 시설은 ▲은평구 은평의마을(노숙인요양시설) ▲중구 묵정경로당 ▲영등포구 영길경로당 ▲성북구 영락모자원(한부모가족시설) ▲관악구 양지어린이집 ▲관악구 미림어린이집 ▲종로종합사회복지관 ▲강북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내 장난감나라 ▲송파노인종합복지관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은평노인종합복지관 ▲용산노인종합복지관이다.

대상지 선정은 시와 자치구에서 추천한 30개 시설 중 전문가 선정회의에서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의 시급성 및 필요성 ▲유니버설디자인 구현 가능성 ▲대표사례로서의 확대 전파 가능성 ▲부서 및 자치구의 사업 참여의지 등을 평가해 이루어졌다.

이들 시설은 올해 시나 구의 지원을 받아 증축 개보수 등 기능 보강을 앞둔 곳으로, 시는 공사시행이 확정된 시설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시설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용자들의 특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 공사 후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 등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생기고 이는 추후 재시공으로 이어져 예산을 낭비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예산 부족, 가격경쟁방식의 발주, 공사완료 후 운영자가 선정되는 불합리한 절차 등의 문제로 복지시설 디자인은 최소한의 법적 기준을 겨우 만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이다.

컨설팅은 시가 개발한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각 시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 적용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출입공간, 생활공간, 이동공간, 위생공간 등 모든 공간의 마감재 하나, 조명 하나까지 시설 이용자의 특성을 생각해 디자인하게 된다.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24종)’은 ’10년 서울시가 복지시설을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장애영유아거주시설 등 24종으로 구분하고 각 시설별 디자인 기준을 정리해 만든 것으로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어린이집 출입문에는 손끼임을 방지하는 틈을 만들고 어린이와 교사가 각각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가 다른 유리창과 문손잡이를 설치한다. 장애인복지관의 안내데스크는 휠체어 이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를 낮추고 경로당 야외에는 어르신들이 걸터앉아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를 만든다.

시는 이를 위해 각 시설의 이용자, 보호자, 직원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니버설디자인 전문가, 복지시설 유형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거쳐 시설별 맞춤형 디자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사례집을 발간하고 있다. 2015년에는 우수사례 홍보동영상도 제작·배포하는 등 복지시설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홍보동영상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용자 편의와 심리적 안정을 세심하게 고려한 디자인이 필요한 장소인 복지시설에 시설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을 적용하는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사업을 지난 2010년부터 시행해 총 32곳의 시설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바 있다.

변태순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복지시설 환경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것은 이용자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는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라며 “복지시설 디자인이 최소한의 법적기준을 겨우 만족시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궁극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이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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