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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무더위도 쉬어 가는 무더위 쉼터

전국 4만2,912개 무더위 쉼터, 9월까지 운영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정책기자/진윤지기자) 대구의 무더위를 아프리카에 빗대 표현한 ‘대프리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우리나라의 여름이 점점 빨리 찾아와 길어지고 있음을 이 신조어 하나로도 실감할 수 있다. 한낮의 외출이 두려워진지 족히 된듯하다.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 보다 20여 일 빠르게 찾아왔고, 올 여름 폭염일수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일 최고기온이 33이상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주의보, 35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때는 경보를 발령) 이른 무더위에 어르신, 노약자 등 무더위 취약계층의 여름나기가 걱정된다 


구청, 보건소, 주민센터, 복지관, 경로당 등 주민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전국 42,912 개 공간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해 6월부터 9(6월 1일~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여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을 비롯한 노약자, 주민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이곳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연장 무더위 쉼터는 야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열대야일 때 오후 10시까지 운영)    

전국 무더위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www.safekorea.go.kr/)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시청·구청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의 무더위쉼터를 안내하고 있다.
안전디딤돌 앱에 안내된 전국 무더위 쉼터. 전국 무더위 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http://www.safekorea.go.kr/)와 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시청·구청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의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고 있다.

쉼터에서는 적정온도 유지 외에 구급함 및 냉찜질 팩을 비치해 재난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또한 재난도우미 등이 수시로 무더위 쉼터를 방문해 점검하고 폭염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등을 설명해준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폭염으로 인해 매년 1,05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사망자는 무려 11명에 이른다. 지난해 65세 이상 온열질환자는 578명으로 전년(280)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노약자들의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있는 방이2동 주민센터와 몽촌경로당을 방문해 쉼터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 얘길 들어봤다. 현재 전국 주민센터는 모두 무더위 쉼터로 지정되어 있는데 각 주민센터에 따라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간이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방이2동주민센터. 전국 주민센터는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있으며, 입구에
방이2동 주민센터. 전국 주민센터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있다. 무더위 쉼터 입구에는 ‘무더위 쉼터’임을 알려주는 노란 팻말이 부착돼 있다.

방이2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이곳이 무더위 쉼터임을 알려주는 노란 팻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의 경우 주민센터 내에 에어컨 앞 공간과 작은도서관을 두어 주민들이 들러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전국 경로당 역시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공간이다. 몽촌경로당 입구에도 무더위 쉼터 팻말이 놓여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경로당을 들어서자 내실을 꽉 채울 만큼 많은 어르신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었다.

몽촌경로당 입구에도 이곳이 무더위쉼터임을 알려주는 팻말이 놓여 있다.
몽촌경로당 입구에도 이곳이 무더위 쉼터임을 알려주는 팻말이 놓여 있다.

조정옥 씨는 작년 여름 한 달 전기세만 몇 십만 원이 나왔다. 아무래도 날씨가 더워지면서 경로당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집에서는 누진세가 너무 부담스러운데 이곳에선 그런 걱정 없이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오전부터 찾는다.”며 무더위 쉼터 이용 소감을 밝혔다.  

 

올해 87세인 김분예 씨는 경로당에 일찍 나와서 더위도 피하고 경로당 친구들과 함께 아침 운동도 한다. 집에만 있으면 더위에 더 무력해지는데 이곳에 와서 동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여름에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무더위쉼터로 지정돼 있는 경로당을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여름에는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있는 경로당을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경로당에는 혈압측정기도 마련돼 있어 어르신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재난도우미가 수시로 들러 무더위 쉼터를 점검하고 건강수칙도 알려주는 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자원봉사자들도 때때로 방문해 어르신들과 시간을 보내고 건강체조도 알려드리는 등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힘을 보태고 있었다

  

방이2동 주민센터 엄기성 복지지원팀장은 작년에는 일사병 대비 물병 등 폭염대비 물품을 지급하고, 경로당을 비롯한 무더위 쉼터를 담당자가 수시로 방문해 관리·점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찾지 못하는 홀몸 어르신 등을 위해선 통장단, 부녀회원들이 수시로 전화 연락을 드리고 월 2회 방문확인을 하고 있으며 야쿠르트 판매자와도 연계하여 어르신들의 건강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몽촌경로당 입구에는 대형 선풍기를 두어 경로당에 미처 들어오지 못했거나, 잠시 쉬어가는 주민들
몽촌경로당 입구에는 대형 선풍기를 두어 경로당에 미처 들어오지 못했거나, 잠시 쉬어가는 주민들을 배려하고 있었다. 경로당 내에는 혈압측정기가 있어 어르신들의 건강확인에 보탬이 되고 있다.

필자가 방문한 무더위 쉼터의 경우 운영이 비교적 잘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일부 무더위 쉼터에선 운영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안내시설 및 지원설비가 부족해 이용자가 불편을 겪는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무더위 쉼터 정비를 강화하고 이용자들이 쉼터의 불편사항을 적극 신고하길 당부하며 이를 개선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무더위 취약계층을 위한 여름철 지원을 강화해도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는 남는다. 이미 예상되고 있는 올 여름 무더위에 온열환자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특히 무더위 쉼터를 방문하기조차 어려운 취약계층이 무더위에 더 고통받지 않도록 폭넓은 지원과 관심이 뒤따라 주길 당부해본다 


우리 동네 무더위 쉼터 확인 방법  

전국 무더위 쉼터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http://www.safekorea.go.kr/)안전디딤돌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국 시청·구청 홈페이지에서 각 지역의 무더위쉼터를 안내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폭염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배포하고 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지나치지 말고 폭염에 대비해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배포하고 있는 어르신들 무더위 주의사항
보건복지부가 배포하고 있는 어르신들 폭염 대응 행동 요령.


폭염 대응 행동 요령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관련한 기상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카페인, 알코올, 탄산이 들어간 음료 대신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실내외 온도차는 5도 내외를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반드시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되면 우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은 후 피부에 미지근한 물로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추도록 한다   

   

더위 질병과 대처 방법
더위 관련 질병과 대처 방법.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진윤지 ardentmith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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