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뉴스(주)) 25개 자치구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독서동아리 1,006개를 대상으로 독서동아리 운영 및 지원 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서울특별시가 밝혔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와 교육청을 대상으로 도서관 기반 독서동아리 755개, 기타 기관 독서동아리 251개에 대한 운영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며, 711개의 도서관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서동아리, 69개의 타 기반 및 자체 운영되는 동아리를 합한 780개 독서동아리가 실태조사에 응했다.
실태조사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독서동아리 참여동기, 활동목표, 운영현황 등의 질문을 통해 독서동아리의 운영 정보와 현황을 파악했다.
780개 응답 독서동아리에는 총 8,747명이 활동 중이며, 동아리당 평균 회원 수는 11명이다. 동아리의 주 활동층은 40~50대 주부, 10대 학생들로 학습 및 정보습득을 위해 독서동아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독서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참여 동기는 학습 및 정보습득(45.2%)이 가장 높았으며, 그 밖의 동기로는 사회활동 참여(12.9%), 전문성 함양(10.3%) 등이 꼽혔다.
독서동아리 활동목표는 정보습득(20.2%), 자기이해와 타인이해(15.1%), 자아성취감 획득(13.4%)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녀교육을 위해 동아리 활동한다는 응답도 6.2%에 달했다.
10세 이하, 10대가 주 회원인 독서동아리의 경우 활동목표가 정보습득에 집중되어 있으며, 30대의 동아리 55.6%가 자녀교육을 활동목표라고 답했다.
독서동아리는 연1회 기관 게시판을 이용하여 회원을 모집하며, 격주1회 2시간정도로 모임을 진행하며, 모임에 불참하는 사유로는 집안일이나 학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 건강문제라고 답했다.
실태조사에 응답한 독서동아리의 32.7%가 격주 1회 모임을 실시하며, 주1회 모임(32.6%), 월1회 모임(28.1%)순이며, 응답동아리의 61.5%가 1회 모임당 2시간씩 진행하였다. 스마트폰 등의 매체가 발달함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모임과 온라인 모임을 병행하는 동아리가 전체의 24.4%로 SNS 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독서동아리의 모임 1회당 불참률이 회원 수의 10%이내가 가장 많았으며, 불참사유로는 시간 부족이 60.5%에 달했다. 그 외 모임도서를 읽지 않거나 활동 내용에 대한 부담감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독서동아리 활동내용은 정보교류 및 토론, 독서체험 활동 중심이며, 그 외 인문학적 소양 중심, 전문지식 함양 등 전문성 계발 중심, 쓰기 중심 동아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내용 수행을 위한 활동수단으로는 독후(토론) 활동이 43.7%로 가장 많았으며, 독서(읽기) 활동이 13.7%, 독서봉사 8.5%, 미술활동, 책놀이, 보드연구 등 기타활동이 7.6%순으로 활동수단으로 이용됐다.
응답동아리의 55.3%가 다양한 주제의 도서를 읽는다고 답했으며, 문학도서만 읽는 동아리가 31.5%였다. 가장 인기 없는 주제는 경영경제 분야다. 영어원서나 어린이 도서, 그림책만 전문적으로 읽는 동아리도 4.6%로 나타났다.
활동도서는 동아리 회원이나 전문가 및 강사 추천을 통해 선정했으며,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독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아리도 78%에 달했다.
독서동아리의 활성화를 위해 도서관 등의 기관별로 활동 공간, 도서구입비, 프로그램·강사,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체 동아리의 51.2%가 이러한 지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다.
단일지원을 받는 동아리의 경우 활동공간이 36.5%, 도서구입비 5.0%, 프로그램 지원 1.5%, 운영비 1.3% 순으로 지원을 받았으며, 15개 자치구 및 교육청에서 293개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토론 교육, 리더교육,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등 동아리 활동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24개 자치구와 교육청은 907개 독서동아리에 3억3천8백 여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관악구가 가장 적극적으로 독서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기관은 대부분 동아리가 활동하는 도서관(79.5%)이며, 지자체에 직접 지원받는 경우(8.8%)도 있었다.
독서동아리의 향후 지원요구에는 안정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기반이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으며, 독서동아리 활동을 위한 정보 제공과 동아리간 네트워크 구축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줬다.
향후 지원요구에서는 공간과 도서구입비, 운영비 모두를 지원해 달라는 요구가 23.2%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운영비(21.5%), 시설 및 공간(21.3%), 도서구입(16.3%), 강사(7.4%), 프로그램(6.0%)순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서울시는 ‘책으로 시민의 힘을 키운다’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다양한 도서관과 독서진흥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정책을 완성하는 것은 결국 책을 읽는 시민이다. 특히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은 시민의 힘을 키우는 가장 의미있는 활동이라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독서동아리 활동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라며, 서울시는 자치구, 교육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서 시민들의 동아리 활동을 돕겠다.”는 독서동아리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는 독서동아리 실태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독서동아리가 지역공동체의 발전방향을 찾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소통과 이해의 역량을 키우고,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독서동아리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2015 서울시 독서동아리 실태조사 결과자료는 서울도서관 홈페이지(http://lib.seoul.go.kr) 정책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