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동현기자) 2017년 5월은 말 그대로‘준비된 항쟁’이었다. 80년 5월 광주가 그랬듯이 깨어있는 시민의 힘으로 역사와 정의를 다시 세웠다. 정의와 민주주의가 응축된 시간이었고 그 중심에는 37년 전과 마찬가지로 ‘시민’이 있었다. 그런 점에서 80년 5월과 2017년 5월은 닮은꼴이다.오월항쟁 37주년이 되는 올해 광주광역시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제대로 규명돼야 한다”는 윤장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항쟁 전반에 대한 재조명 작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발포명령자, 헬기사격, 행불자 문제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규명은 물론, 당시의 역사적인 현장 보존, 정신계승에 전방위로 나섰다.
마침내 몇몇 중요한 실체적 진실을 찾아냈고, 광주의 작업을 정부가 나서서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이끌어냈으며,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UN본부에서 항쟁의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등 올 5월은 또 다른 ‘항쟁의 기간’이었다.
5월의 부활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운동과 전일빌딩 탄흔 발견에서 촉발됐다. 여기에 광주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추진이 맞물리면서 큰 동력을 확보했다.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에는 윤장현 시장이 직접 뛰어들었다. 윤 시장은 지난해 9월30일 발족한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며 복원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시청 내에 (가칭) ‘옛 전남도청 복원 지원팀’을 발족시켜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탄흔이 발견됐다. 광주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헬기사격에 의한 탄흔이 유력하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 무고한 시민에게 헬기에서 무차별 난사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시는 본격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2월 5․18진실규명지원단을 출범시키고 이 분야 자문관도 위촉했다.
윤 시장은 “5․18 진실규명을 통해 미완의 역사를 온전히 기록해 나가는 일은 이제 우리의 소명이 됐다”면서 “5․18단체, 5․18역사왜곡대책위, 5․18재단 등과 함께 진실규명사업이 정부의 중요 의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4월부터 1980년 당시 미국 정부의 주요 기밀문서를 광주시에 기증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을 광주로 초청해 자료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또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윤 시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 정당의 유력 후보들을 헬기사격에 의한 총탄 흔적이 발견된 전일빌딩 현장으로 안내해 탄흔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함으로써 5․18 진실규명에 대한 후보들의 관심과 의지를 이끌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그리고 5월. 마침내 광주시의 ‘준비된 항쟁’이 본격화됐다.
△5월18일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의 노력과 의지에 화답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진실규명,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혀 5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단초를 마련했다.
△5월21일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계엄군을 시민의 힘으로 몰아냈던 그 날을 ‘시민의 날’로 기념해온 광주시는 이 날 시민참여 적접민주주의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렸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금남로 시민정치 페스티벌’에 2만여명의 시민이 함께 하며 광주공동체의 저력을 과시했다.
광주시민총회를 열어 마을과 학교, 직장 단위로 조직된 100개의 민회가 제안한 정책과 조례 중 10개를 시민들의 뜻에 따라 채택했다. 정책개발도 시민이 직접 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줬다.
△5월24일
‘미국이 신군부의 만행을 묵인․방조했다’는 체로키파일 속의 진실이 드러났다.
팀 셔록은 이날 ‘197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결과 설명회’를 갖고 “당시 신군부가 미국 쪽에 터무니없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으며, 미국은 ‘반미감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등 5․18 진행 상황을 훤히 알고 있었지만 묵인․방조했다”고 밝혔다.
△5월27일(한국시각)
80년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에 재진입했던 날.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2017년 5월27일(한국시각) UN본부에서는 광주정신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계승하기 위한 의미있는 연대가 시작됐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UN본부에서 5․18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5․18항쟁과 광주의 시대적 역할을 되새겼다.
더불어 그들은 “5․18이 세계 인권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광주의 역사는 인권을 존중받고 민주화를 이루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모델이 됐다”면서 “5․18은 광주만의 아픔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민주․인권과 평화의 연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현 시장은 “국가와 인종, 도시는 다르지만 광주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는 이 순간이 매우 감격적이다”며 “5․18은 기념하고 기억할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 속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연대와 통합의 미래로 계승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37년 전 그 날과 닮은꼴인 2017년 5월 항쟁. 그 때도 지금도 광주는 승리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그 때도 지금도 광주를 지키는 힘은 ‘시민’이다.
발포명령자, 헬기사격, 행불자 문제 등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규명은 물론, 당시의 역사적인 현장 보존, 정신계승에 전방위로 나섰다.
마침내 몇몇 중요한 실체적 진실을 찾아냈고, 광주의 작업을 정부가 나서서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을 이끌어냈으며,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UN본부에서 항쟁의 가치를 세계인들과 공유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키는 등 올 5월은 또 다른 ‘항쟁의 기간’이었다.
5월의 부활은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 운동과 전일빌딩 탄흔 발견에서 촉발됐다. 여기에 광주시의 강력한 의지와 지원, 추진이 맞물리면서 큰 동력을 확보했다.
옛 전남도청 원형복원에는 윤장현 시장이 직접 뛰어들었다. 윤 시장은 지난해 9월30일 발족한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에 직접 참여하며 복원 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시청 내에 (가칭) ‘옛 전남도청 복원 지원팀’을 발족시켜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전일빌딩 리모델링 과정에서 탄흔이 발견됐다. 광주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해 헬기사격에 의한 탄흔이 유력하다는 감정결과를 받았다. 무고한 시민에게 헬기에서 무차별 난사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시는 본격적인 진상규명을 위해 지난 2월 5․18진실규명지원단을 출범시키고 이 분야 자문관도 위촉했다.
윤 시장은 “5․18 진실규명을 통해 미완의 역사를 온전히 기록해 나가는 일은 이제 우리의 소명이 됐다”면서 “5․18단체, 5․18역사왜곡대책위, 5․18재단 등과 함께 진실규명사업이 정부의 중요 의제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4월부터 1980년 당시 미국 정부의 주요 기밀문서를 광주시에 기증한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을 광주로 초청해 자료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또 대통령 선거 기간에는 윤 시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각 정당의 유력 후보들을 헬기사격에 의한 총탄 흔적이 발견된 전일빌딩 현장으로 안내해 탄흔을 직접 보여주고 설명함으로써 5․18 진실규명에 대한 후보들의 관심과 의지를 이끌어내는 데도 주력했다.
그리고 5월. 마침내 광주시의 ‘준비된 항쟁’이 본격화됐다.
△5월18일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의 노력과 의지에 화답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고 진실규명, 옛 전남도청 복원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혀 5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단초를 마련했다.
△5월21일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한 계엄군을 시민의 힘으로 몰아냈던 그 날을 ‘시민의 날’로 기념해온 광주시는 이 날 시민참여 적접민주주의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렸다. 올해 처음 시작된 ‘금남로 시민정치 페스티벌’에 2만여명의 시민이 함께 하며 광주공동체의 저력을 과시했다.
광주시민총회를 열어 마을과 학교, 직장 단위로 조직된 100개의 민회가 제안한 정책과 조례 중 10개를 시민들의 뜻에 따라 채택했다. 정책개발도 시민이 직접 한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보여줬다.
△5월24일
‘미국이 신군부의 만행을 묵인․방조했다’는 체로키파일 속의 진실이 드러났다.
팀 셔록은 이날 ‘1979~80년 미국 정부 기밀문서 연구결과 설명회’를 갖고 “당시 신군부가 미국 쪽에 터무니없는 거짓 정보를 흘려 미국의 지지를 이끌어내려 했으며, 미국은 ‘반미감정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등 5․18 진행 상황을 훤히 알고 있었지만 묵인․방조했다”고 밝혔다.
△5월27일(한국시각)
80년 계엄군이 옛 전남도청에 재진입했던 날. 그로부터 37년이 지난 2017년 5월27일(한국시각) UN본부에서는 광주정신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계승하기 위한 의미있는 연대가 시작됐다. 평화와 인권의 상징인 UN본부에서 5․18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린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며 5․18항쟁과 광주의 시대적 역할을 되새겼다.
더불어 그들은 “5․18이 세계 인권운동의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광주의 역사는 인권을 존중받고 민주화를 이루고 싶은 모든 사람들의 모델이 됐다”면서 “5․18은 광주만의 아픔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민주․인권과 평화의 연대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장현 시장은 “국가와 인종, 도시는 다르지만 광주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하는 이 순간이 매우 감격적이다”며 “5․18은 기념하고 기억할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 삶 속에 살아 숨쉬고 있으며 연대와 통합의 미래로 계승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37년 전 그 날과 닮은꼴인 2017년 5월 항쟁. 그 때도 지금도 광주는 승리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그 때도 지금도 광주를 지키는 힘은 ‘시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