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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차없는 거리에서 본 차별없는 세상

문화다양성주간 개막식 행사 현장 취재기

(한국방송뉴스/진승백기자) 20175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19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선서 행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의 첫걸음은 바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첫걸음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다양성법)’ 11조에 의거해 매년 521(세계 문화다양성의 날)부터 1주간을 문화다양성주간으로 지정하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2002년부터 국제연합(UN)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 세계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서의 문화는 넓은 의미로서의 문화를 의미하며 문화다양성이란 집단과 사회의 문화가 집단과 사회 간 또는 집단과 사회 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는 것을 말하며 국적, 민족, 인종, 종교, 언어, 지역, 성별, 세대 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문화의 다양성도 포함한다.  

‘문화다양성주간’ 식전 행사로 ‘문화다양성 꽃길 걷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출처=부산문화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지난 521일 부산 광복로 차없는 거리에서는 문화다양성주간 공식 개막행사가 열렸다. 문체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문예위,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개막행사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후 3시에는 식전 행사로서 이안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해군작전사령부 군악대의 개막공연과 광복로 런웨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문화다양성 꽃길 걷기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특히 문화다양성 꽃길 걷기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인종, 국적, 성별, 취향 등을 가진 사람들의 런웨이를 통해 편견을 터놓고 차이를 인정하는 문화다양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부산 광복로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부산광역시장 서병수 시장이 참석하였다.
부산 광복로 차없는 거리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이 참석했다.

오후 4시부터는 본격적인 개막행사가 진행됐다. 이 날 개막식에 참여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예로부터 다양한 문화의 통로인 문화의 용광로 부산에서 문화다양성 행사가 진행돼 뜻 깊다.요즘 세대 간의 갈등, 소득 계층 간의 갈등, 여성과 남성의 차이 등등으로 인해 여러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 부산에서 그 모든 문제점들을 용광로처럼 활활 녹여 하나로 화합하는 도시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상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상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문화다양성주간 행사의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김영상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라며 다양한 문화 속에서 여러분의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고 문화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날 개막 행사에는 부산시민 8명의
이날 개막 행사에는 부산 시민 8명의 ‘문화다양성 선언’이 이뤄졌다.

부산은 문화다양성 도시를 지향합니다.(아이 대표) 부산은 어떤 곳에서든 차별을 반대합니다.(외국인 대표) 누구도 억압받지 않고 자신의 고유성을 드러내도록 지지합니다.(여성 대표) 부산은 해양성을 살려 다양한 문화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힘씁니다. 부산은 교육과 공공정책 수립을 통해 문화다양성 가치를 확산합니다.(학생 대표) 부산은 지역의 문화를 보전하고 창조적으로 발전시킵니다.(지역문화인 대표) 부산은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합니다.(장애인 대표) 부산은 부산에 사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개막식은 부산 시민 8명이 직접 외치는 부산 문화다양성 선언으로 그 의미를 더해갔다. 각자의 다양한 사연을 가진 부산 시민 8명은 무대에 올라 선언문을 낭독했다. 아이, 어른, 외국인, 장애인 등 각자의 문화를 대표하는 8명의 시민들은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위해 실천하고 행동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개막행사는 하나된 목소리로 다양한 문화의 하모니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제 무지개 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21일에는 개막식 뿐 아니라 다채로운 체험부스가 광복로 전체에서 진행됐다. 이 부스들은 타로카드, 뱃지만들기, 캘리그라피 등 즐겁고 뜻깊은 체험들로 이뤄져 시민들이 즐기기에 충분했다. 

이 곳에서 많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많은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각의 부스들은 다양성이라는 취지에 맞게 실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장애인부터 성소수자, 비정규직까지 차별 속에서 자유롭지 않은 이들이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차이를 즐기자라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에 맡게 행사에 참여한 모두는 서로의 문화에 조금씩 다가가고 이해해가고 있었다.

뿐만아니라 이슬람, 베트남 등 우리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문화권의 유학생들이 모국어 캘리그라피 등의 재능기부를 통해 좀 더 친근하게 자신들의 문화를 알림으로써 시민들이 편견없이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왔다.
 

한켠에는 문화다양성을 실천하는 나만의 의지를 적어보는
한켠에는 문화다양성을 실천하는 나만의 의지를 적어보는 ‘521 한가지 약속’ 캠페인이 진행됐다.

필자는 광복로에서 진행된 문화다양성주간 행사에 참여하면서 문화의 다양성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단순히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다양성정도로만 생각했던 문화다양성이 사회의 소수자 문화, 지역 문화 등 전반적인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필자는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을 광복로 한 켠에 마련된 한가지 약속캠페인을 통해 한마디로 표현하면서 이번 취재를 마쳤다. 

‘2017 문화다양성 주간’은 이번 달 25일부터 27일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등 2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2017 문화다양성주간’은 이번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등 2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2017 문화다양성주간은 이번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울산 등 25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해당지역의 문화재단들은 지역민들이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 공연, 체험, 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운영한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 것을 약속한 것처럼 ‘차별없는 세상’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은 점점더 커져가고 있다. 하지만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의 인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모두 문화다양성주간 행사에 참여해보고 다양한 문화를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 작지만 이런 행사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해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드는 첫 걸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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