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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탄생을 한 눈에 조폐공사 경산 화폐본부에 놀러오세요


(한국방송뉴스/황경호기자) 봄이 살금살금 다가오고 있다. 산수유는 벌써 꽃망울을 틔우고 있으며, 남녘의 매화는 기나긴 겨울이 지나감을 알린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여행을 하면서 아이들의 공부에도 도움이 될 만한 곳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학부모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바로 돈을 찍어내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화폐의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는 한국조폐공사(www.komsco.com) 화폐본부이다.

유대인의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탈무드는 “돈(화폐)은 공기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이런 철학에 따라 자녀가 어릴 때부터 어떻게 돈을 벌고 써야 하는지를 철저하게 가르친다. 그 과정에서 정직과 절약, 검소함 등을 몸에 배게 만든다. 조폐공사 화폐본부의 돈 제조 과정을 둘러보면서 우리도 이런 교육을 시키는 건 어떨까? 게다가 화폐본부가 위치한 경북 경산은 벚꽃으로 유명해 벚꽃놀이도 즐길 수 있다.

조폐공사 화폐본부는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돈(지폐와 주화)을 찍어내는 곳이다. 1년에 찍어내는 종이돈과 동전이 무려 20조 1,770억원(2016년 기준)이나 된다. 화폐본부는 국가 보안시설로 예전에는 견학이 불가능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국민과 소통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화폐문화 체험기회를 확대 제공하기 위해 공사 홈페이지에 온라인견학 시스템을 구축, 일반인에게 견학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일반인 견학 개방 이후 화폐본부를 찾는 국민들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정부3.0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3월부터 화폐본부 일반인 견학을 주 1회(목요일)에서 2회(화요일과 목요일)로 확대 개방한다.

견학을 희망하는 국민은 누구나 조폐공사 홈페이지(www.komsco.com)를 방문, 견학가능 일자를 확인 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견학신청자 수는 10명 이상이며 최대 30명이다.

견학은 △조폐공사 소개 및 화폐 제조공정 영상물 상영 △화폐 변천사와 위·변조 방지 장치를 체험할 수 있는 인쇄전시관 △은행권(지폐) 제조공정 △국내외 각종 주화(동전), 훈·포장, 메달 등을 볼 수 있는 주화전시관 △주화 제조공정 △훈장 제조공정 등의 순으로 이뤄진다. 소요시간은 총 120분 정도이다.

지폐(은행권)는 평판인쇄→ 스크린인쇄 → 홀로그램 부착 → 요판인쇄 → 전지검사 → 활판인쇄 → 단재 및 포장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견학 코스를 통해 지폐 제조 전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며, 숨은 그림(은화), 잠상, 미세문자 등 지폐 안에 숨겨진 위·변조 방지장치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된다.

견학 코스에는 돈을 테마로 하는 포토존이 마련돼 아이들과 함께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또 조폐공사는 국내 유일의 화폐제조시설 견학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조폐공사는 온라인 신청을 통한 견학뿐만 아니라 어린이날, 어버이날, 국군의날 등 각종 기념일과 국경일에도 초청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방문객의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많은 국민들이 화폐문화를 향유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국민이 행복한 정부3.0 가치실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북 경산은 또 벚꽃으로도 유명하다. 화폐본부에서 화폐 제조과정을 공부한 후 영남대 경산 캠퍼스와 경산 강변에 활짝 핀 벚꽃을 구경해보자. 올 벚꽃 개화 시기는 작년보다 사흘 정도 빨라져 3월 하순에서 4월 초순경이면 만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벚꽃 놀이와 함께 불국사(경북 경산시 불굴사길 205)의 호젓함도 느껴보는 게 어떨까?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해발 850m의 험준한 팔공산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돼 있는 경산 팔공산 갓바위에 올라 소원도 빌어보자. 갓바위는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지며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영험 많은 부처로 알려져 기도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산은 대추로도 유명하다. 가족들과 함께 대추돼지갈비, 대추갈비탕, 대추삼계탕과 대추칼국수, 대추두텁떡도 먹으면서 봄날의 추억을 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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