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책코스는 양화금마을에서 물건마을로 이어지는 1.5km구간의 오솔길이다.
10월 중순부터 지난 달 말까지 1개월 여간 마을주민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참여해 잡목 제거와 풀베기 작업을 실시,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길을 잘 정비된 산책코스로 새단장했다.
출발지는 양화금마을의 뱀봉산이다. 뱀봉산은 산의 형세가 뱀꼬리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바람소리, 파도소리,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자연의 아름다운 속삭임이 넘쳐나는 오솔길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을 한걸음 한걸음 거닐면 어수선한 마음을 맑게 달랠 수 있다.
오솔길의 끝자락에는 군부대 초소가 있다. 초소에서 바라본 풍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천연기념물 제150호 물건 방조어부림과 푸른 남해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삼동면은 이번 산책로를 전국의 도보객들이 찾는 남해 바래길에 못지 않은 도보길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삼동면 관계자는 “이번 코스는 바다와 산 구경이 동시에 가능하고 자연이 온전히 보존된 길이 많아 힐링 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라며 “코스를 완주하는 데는 총 1시간 정도 소요되므로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