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김근해기자] 경산시(시장 조현일) 시립박물관은 지난 6일 ‘경산 소월리 유적의 성격과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제3회 경산시립박물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박물관 강당에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으며,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와 유물이 출토된 소월리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과 학술적 가치를 조명했다. 특히, 삼국시대 유물인 얼굴모양토기와 목간(木簡), 목기 등이 발굴되며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경산 소월리 유적,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유적으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유적의 환경과 유물의 성격, 역사적 의미를 깊이 탐구했다. 삼국시대 76호 구덩이에서 출토된 얼굴모양토기는 한 토기에 세 가지 얼굴이 표현된 독특한 유물로, 국내 유일한 사례다. 또한, 길이 74.2cm에 98자가 기록된 목간은 당시 지명, 논밭 종류, 토지 면적 등이 담겨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제 발표는 류춘길 한국지질환경연구소 소장의 ‘경산 소월리 유적 일대의 고환경과 토지 이용 양상 검토’, 남익희 세종문화재연구원 부장의 ‘경산 소월리 유적 출토 토기의 성격과 편년’, 손명순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의 ‘경산 소월리 출토 인면 투각 토제품과 의례’, 이용현 전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교수의 ‘경산 소월리 목간을 둘러싼 논점과 그 심층 검토’, 김재호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 교수의 ‘경산 소월리 일대 수리시설로 본 지역 개발’로 구성됐다.
종합토론에서는 주보돈 경북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주제 자들과 안소현 국립경주문화연구소 특별연구원, 박영협 영남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주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교수, 전경효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학예연구사, 강봉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장이 참여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쳤다.
경산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경산 소월리 유적의 역사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 출토된 유물이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