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종덕기자]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는 부산시(시장 박형준)의 슬기로운 전략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오늘(27일) 부산대학교병원(원장 정성운)과 「노쇠*예방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노화에 따라 기관이나 조직의 퇴행성 변화가 현저하게 진행되어 기능감소로 인해 항상성 유지가 어렵고 몸이 쇠약해지는 현상
이번 업무협약은 노인의 건강한 노후와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는 노쇠예방 프로젝트 ‘신체 업(up), 마음 업(up), 관계 업(up)’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기관별 협력사항을 정하고자 마련됐다.
‘노쇠예방 프로젝트’는 노인인구 이용률과 접근성이 높은 마을건강센터에서 6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검사)를 통한 적절한 운동 처방 및 식단 제공 ▲우울증 선별검사 및 유관기관 연계 ▲사회적 관계망 회복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7개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시민들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질환 관리의 필요성에 의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밀착형 건강증진 기관인 마을건강센터 74곳을 거점으로 신체기능평가(노쇠선별검사), 노인우울감 검사, 사회적 관계망 검사를 제공하고, 맞춤형 중재를 통한 건강한 노후 및 사회관계망 형성을 지원한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의 마을건강센터 인력교육과 중재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자료분석을 통한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오는 10월부터 ▲중구 영주1동 ▲남구 우암동 ▲동래구 명장1동 ▲연제구 거제4동 등 4곳의 마을건강센터에서 노쇠예방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하며, 내년에는 74곳의 모든 마을건강센터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노인의 36.2%가 마을건강센터에 등록돼 관리되고 있는 만큼, 마을건강센터가 기초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제공과 함께 노인 건강관리 플랫폼으로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노인에 대한 다양하고 밀도 있는 사업의 추진과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인구의 36.2%가 일상적인 관리를 받는 마을건강센터의 장점과 부산대학교의 전문지식, 다양한 중재프로그램들이 결합돼 시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사회적 관계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