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박기문기자]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0일 찾은 사고 현장은 부상자 이송이 완료돼 경찰이 정리 중이었다. 이 곳은 사고 당시 발을 제대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영상을 보면 골목의 가장 오르막 지점에서 넘어짐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내리막 경사로 사람들이 떠밀리듯이 넘어지면서 경사 아래로 갈수록 부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골목은 지난 핼로윈 당시에도 인파가 몰려 위험하다는 게시글이 올라온 곳이기도 하다. 트위터 상에는 지난해 10월 31일 해당 골목 사진이 게시됐는데, 사람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골목에는 인파가 가득했고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이러다 다 죽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고 현장 “사고가 난 골목이 경사가 졌는데, 거기서 사람들이 한 번에 내려오다가 한 명이 넘어지니까 깔리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며 “응급대원도 처음에 아예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