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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년에 두 번! 남산골한옥마을에서만 공개되는 전통혼례

'남산골 전통혼례 특별판, 혼인잔치: 하객편'

[서울/김은숙기자] 지난 25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남산골 전통혼례 특별판, 혼인잔치: 하객편'이 개최됐다. 한옥마을 내 ‘관훈동 민씨가옥’ 안마당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실제로 전통혼례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혼례를 치르는 부부와 초청된 하객들 이외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일반 시민에게 공개된 이번 '혼인잔치: 하객편' 행사에서 관람객 모두가 하객이 되어 실제 전통혼례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있었다.

행사 시작에 앞서, ‘관훈동 민씨가옥’ 안마당은 전통혼례를 보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청마루에서 공연자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했고,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대례상이라고 하는 혼례상이 가장 눈길을 끌었는데, 여기에는 음과 양의 조화를 뜻하는 청색, 홍색의 양초가 촛대에 꽂혀 있었고, 곧은 절개를 의미하는 소나무와 대나무 가지가 꽃병에 꽂혀 있었다. 또한 장수와 다복을 기원하는 밤과 대추가 놓여 있었다. 주례 역할을 하는 '집례', 신부와 신랑 옆에 서서 혼례를 도와주는 '사주'도 함께 참여했다. 혼례 순서와 의미를 설명하는 사회자가 있어서 어렵게 느껴졌던 전통혼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신랑은 평생 다른 짝을 찾지 않고 정절을 지키는 새 '기러기'를 들고 신부의 집에 가서 드리는 '전안례'를 올린다. 이어 신랑과 신부가 손을 씻은 뒤 맞절하는 '교배례', 천지신명에게 부부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것을 서약하는 '서천지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좋은 배우자가 될 것을 서약하며 청색실과 홍색실을 감아 소나무에 올리는 '서배우례', 신랑과 신부가 서로 술잔을 나누어 마시며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근배례'가 차례로 진행됐다. 이후 신부와 신랑은 양가 부모께 인사를 하고 곧이어 하객들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다. 마지막으로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국악인이 '사랑가'를 축가로 부르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비록 시연 행사였지만 시민들은 진심을 담아 신부와 신랑을 위해 손뼉을 치며 축하를 보냈다.

시민에게 공개되는 전통혼례 시연 행사는 올 가을 한번 더 남아 있다. 남산골한옥마을 측에 따르면, 오는 10월 '혼인잔치 : 신랑신부편'에서는 시민들이 신부와 신랑이 되어 보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고풍스러운 한옥에서 전통혼례를 치르고 싶은 예비부부, 특별한 추억을 남기며 기념일을 만들고 싶은 부부라면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자.
남산골한옥마을 전통혼례
 
○ 일정 : 3월 ~ 11월(7·8월 제외) 토·일요일 11시, 13시, 15시(예식 40분 내외, 폐백 30분)
○ 장소 : 관훈동 민씨가옥 마당
○ 진행비용 : 110만원(부가세 포함), 부가서비스 비용 별도
○ 수용 가능 인원 : 최대 100명(단, 객석은 80석이며 그 외 인원은 입석 참관)
 ※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용 가능 인원 상이
○ 문의 : 02-2263-0854(화~토요일| 10시~ 17시) , 남산골 한옥마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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