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2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거리두기 끝난 지하철,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회복 중

-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하철 촬영 수요 증가…작년 상반기 대비 2배 전망
- 올해 상반기 지하철 촬영 총 90건…촬영 장소 1위 녹사평역
-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 등 특색있는 공간은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 공사 관내 시설물 촬영은 공사 누리집 통해 신청 가능해

[서울/김은숙기자]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올해 상반기 영화․드라마 등 촬영지원이 6월 현재 90건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지하철은 시민의 일상과 삶에 닿아있다. 그런 만큼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배경으로 자주 등장해 왔다. 2019년에는 336건으로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촬영이 이루어질 정도로 인기 촬영지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에는 66건으로 급감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멈췄던 지하철 촬영, 백신 등 방역 상황에 따라 점차 증가>

 

공사는 코로나로 인한 방역의 일환으로 2020년 2월부터 영화 촬영 협조를 불가피하게 잠정 중단했다가 지하철 촬영의 잠재수요를 고려해 2021년 6월부터는 영업 종료 후에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제한적인 완화를 시작했다. 2021년 10월부터 운행 시간대 촬영 제한 조치를 전면 해제했으나, 마스크와 발열 체크 등 방역 조치를 완비해야 한다.

 

지하철 촬영건수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6월 현재까지 이미 90건의 촬영이 진행되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의 전체 촬영 건수를 넘어서는 수준이며,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연도별 촬영지원 현황

 

촬영 구분

2019

2020

2021

’221~6월 현재

총 건수

336

66

86

90

유 상

영화

14

1

5

6

드라마

73

2

6

20

TV/CF

71

5

9

19

*무상촬영

178

58

66

45

*무상촬영: 학생영화, 공공기관 공익광고 등

 

<올해 가장 많이 촬영된 지하철 공간은 6호선 녹사평역>

공사가 운영하는 관내 시설물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촬영이 이뤄진 장소는 6호선 녹사평역(7건)이다. 지하예술정원과 햇빛이 들어오는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로 인해 다양한 기업광고의 장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 녹사평역 촬영 예시(아리랑티비, KB국민은행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어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4건), 2호선 성수역(3건)도 촬영 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경기장역은 큰 규모의 대합실과 승강장을 갖추고 있어 극 중 주인공들이 지하철 출퇴근 장면을 촬영하는 장소로 활용되었다.

▲ 월드컵경기장역 촬영 예시(KBS 유튜브 채널 갈무리)

 

<‘신설동 유령 승강장’ 등 이색적인 공간도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서울 지하철 뮤직비디오‧드라마 촬영지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은 2호선 신설동역에 위치한 ‘유령 승강장’이다. 옛 지하철 역명판과 노란색 안전선이 그대로 남아 있어, 세월의 흔적이 드러나는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촬영 신청이 많이 접수된다.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은 과거 5호선 설계 시 운행 구간으로 계획된 공간으로, 1974년 1호선 건설 당시 미리 구조물을 지어놓았으나 이후 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됐고, 지금은 승객 없이 차량기지로 입고하는 열차만 오가는 공간이다.

        

▲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의 현장 모습 및 촬영 화면 예시(국립국악원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하철 역사 내 숨겨진 특별한 공간은 5호선 영등포시장역, 2‧6호선 신당역에도 존재한다. 타 노선과의 환승을 위해 미리 구조물을 건설했지만 이후 계획이 변경되면서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곳들이다. 콘크리트와 벽돌조로 이루어진 날 것의 이색적인 공간으로 드라마ㆍ영화 촬영 장소로 자주 활용된다.

                         

▲ 영등포시장역 ‘유휴 공간’의 모습

<지하철을 배경으로 영화ㆍ드라마 촬영을 하고 싶다면>

공사 관내 시설물에서 촬영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공사는 누리집(http://www.seoulmetro.co.kr) 내 <시민 참여→시설물 촬영> 안내 페이지를 통해 촬영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된다.

 

영화‧드라마‧광고 등 영리영상물의 경우 휴일을 제외한 촬영 희망일 7일 이전까지 서울영상위원회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공사가 지정한 별도 촬영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비영리영상물의 경우 휴일을 제외한 촬영 희망일 4일 이전까지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후 공사의 승인을 받은 신청자들은 지하철 내에서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은 “지하철은 시민의 하루를 열고 닫는 일상 속 공간인 만큼 많은 촬영지원 신청이 접수된다.”라며, “세계 최고라고 평가받는 K-지하철의 모습이 K-콘텐츠를 통해 보여지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더욱 올라갔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종합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