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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시, 지방선거 폐현수막 건축자재로 활용…남산도서관 야외 독서공간 조성

- 롯데홈쇼핑, 한국환경공단, 서울시교육청과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
- 폐현수막 및 폐의류 활용해 목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섬유패널 제작
- 개관 100주년 남산도서관에 섬유패널 활용 벤치, 선반 등 야외 독서공간 조성
- 시, 업무협약으로 자원선순환 모델 구축 및 재활용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서울/김은숙기자] 서울시는 5월 19일(목) 한국환경공단, 롯데홈쇼핑,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남산도서관 5층 세미나실에서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현수막 및 폐의류를 건축자재로 활용한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 조성사업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홍보물 사용량은 현수막 13만8192장, 벽보 104만부, 공보물 6억4650만부로,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만772t에 달한다.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4억개를 사용한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배출량이며, 30년생 소나무 228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해야 하는 양과 맞먹는다.(출처: 녹색연합)

 

이번 협약식에는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 신성빈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함혜성 서울특별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 김은숙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이 참석한다.

 

협약의 주요내용은 ▲지자체 연계 폐현수막 수거 운반 지원, 사업 홍보 ▲기업 ESG 실현을 위해 폐현수막을 활용한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 조성 ▲재활용제품을 이용한 환경교육 지원 등이다.

 

서울시는 선거 및 각종 홍보에 사용되는 폐현수막을 수거, 운반할 수 있는 지자체를 발굴해 연계하고 시민 인지도 제고 및 참여를 위한 홍보에 앞장선다.

 

롯데홈쇼핑은 폐현수막‧폐의류 재활용 제품을 활용해 남산도서관 옥외 독서공간(작은 도서관 사업의 일환)을 조성하며 사회적경제 활성화 및 ESG경영 확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특별시 교육청은 폐현수막‧폐의류 재활용 제품을 활용한 남산도서관 옥외 독서공간 조성사업에 협조하고, 타 교육공간으로의 확산 및 재활용 제품을 이용한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한국환경공단은 지역사회 연계망 구축에 협조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홍보물 및 물품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각 협약기관은 폐현수막‧폐의류를 재활용한 제품이 공공구매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6월 1일 진행되는 지방선거 전후로 서울시 전역에서 선거 홍보물, 폐현수막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는 장바구니 제작 등에 그치지 않고,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실효성 있는 활용방안을 검토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선거구는 모두 2,324개에 달하며, 재보궐선거 국회의원을 포함 4,132명의 의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각 후보자는 선거구 내 읍‧면‧동마다 2장씩 현수막을 걸 수 있어 전국 각지에 걸리는 현수막이 10만장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는 선거에 사용된 폐현수막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원룸촌 재활용정거장 사업에 활용할 폐현수막 마대 제작비용을 자치구에 지원하는 한편, 폐현수막을 수거‧분리‧운반할 수 있는 자치구를 발굴해 폐섬유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사회적기업과 연계하는 방법으로 남산도서관 친환경공간 조성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폐현수막은 주로 장바구니나 청소용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었으나, 또 다른 형태의 쓰레기를 제작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환경단체의 비판에 따라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재활용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올해는 남산도서관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의미 있는 해로, 남산도서관 2층 야외공간을 시민들이 독서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친환경공간을 조성하고, 롯데홈쇼핑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ESG경영 실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전국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올해 경북 구미에 폐섬유를 재활용한 건축자재로 작은도서관 72호점을 개관하였다.

 

특히 이번 73호점 사업은 서울특별시 교육청과 협력하여 남산도서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산도서관 2층 야외공간에 독서 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친환경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6.1 지방선거 이후 발생하는 폐현수막 및 롯데홈쇼핑에서 발생하는 폐의류를 건축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폐자원을 활용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전파하여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제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환경공단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선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법 개정을 건의하는 등 친환경 선거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자원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재활용 방안을 자치구에 전파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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