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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 도시 구조 확 바꾼다

15분 도시·활력 넘치는 도시·탄소배출 없는 건강한 도시

[부산/문종덕기자]

■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

 

스마트 15분 도시, 청년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도시…. 2040년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의 모습이다. 부산시는 `2040년 부산도시기본계획(안)'을 제시했다. 10년마다 작성하는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년 부산 개발의 뼈대를 세우는 장기계획이다. 부산도시기본계획은 2040년까지 △글로벌 허브도시 △스마트 15분 도시 △청년의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도시 등 4대 핵심 목표를 담고 있다. 부산시는 공청회를 열고 본격적인 시민 의견 수렴도 시작했다.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은 10개 거점(중심지)을 선정, 지역 특성과 기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공간구조를 재편한다. 시민 누구나 언제든 하천과 바다를 즐길 수 있는 해안·수변 특화 도시로, 역세권 활성화, 낡은 공업지역을 산업과 주거,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산업공간으로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부산시가 2040년 도시기본계획을 제시했다. 스마트 15분도시, 청년 활력이 넘치는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 도시 등을 목표로 부산의 20년 장기계획을 담았다(사진은 북항 재개발 조감도). 사진제공·해양수산부

 

10개 중심지 4개 성장축 중점 개발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의 핵심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재편이다. 도심-부도심으로 구성된 현재의 도시 구조를 기능별로 특화한 10개 중심지 형태로 바꿔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0개 중심지는 기장·해운대·동래·서면·중앙·덕천·사상·하단·강서·신공항이다. 부산시는 10개 중심지를 집중해서 키우고, 이를 다시 4개 특화축으로 연결, 유기적·집적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2040 부산 도시기본계획 10개 중심지. 자료 제공·부산일보

 

4개 특화축은 ▷국제업무경제혁신축(동래∼서면∼중앙) ▷신산업혁신축(덕천∼사상∼하단) ▷공항복합도시성장축(강서∼신공항) ▷관광마이스거점축(기장∼해운대) 등으로 각 기능에 맞춘 용도지역 조정, 밀도 상향,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국제업무경제혁신축은 금융·행정·블록체인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한다. 신산업혁신축은 지식산업·연구개발·소재·부품 중심지로 만든다. 공항복합도시성장축은 유통·물류·비즈니스·항공 산업의 주축 역할을 할 전망이다. 관광마이스거점축은 포상관광, 국제회의 관련 분야인 마이스산업과 함께 의료·영상·레저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도록 할 방침이다.

여기에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비,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 인접 도시와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포-장안-동삼-다대-대저 등을 5개 연계 거점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화 발전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안과 강변의 건물 밀도와 높이 관리 기준을 마련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누구나 바다·강 즐기는 `물의 도시'로

 

부산은 7개 해수욕장과 기장군∼강서구에 이르는 379㎞의 해안선, 5개 국가하천과 45개의 지방하천이 있는 물과 친근한 도시다. 부산시는 수변 도시 부산의 자연을 회복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수변도시'로 만든다.

 

△2040년까지 부산은 `물의 도시' 특성을 살려 시민 누구나 바다와 강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사진은 광안리에서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시민 모습). 사진제공 :

 

시민이 언제나 바다와 하천을 누릴 수 있도록 항만시설과 군사시설로 단절된 해안을 갈맷길과 연계, 해안 둘레길로 연결한다. 낡은 어항시설은 정비해 관광명소, 휴식공간, 다양한 해양레포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 낙동강·수영강·온천천의 문화와 경관을 자원화하고, 대중교통과 도보, 자전거로 쉽게 접근하는 카페테리아와 생활체육시설, 생태공원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생활 방식 맞춘 역세권 활성화
 

새로운 생활 방식(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역세권을 활성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보편화되고, 청년창업이 활성화되면서 주거와 업무 공간이 하나로 묶인 새로운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도시철도역 130개 역세권을 10개의 중심지와 연계해 유형을 분류하고, 역세권 유형별 용도지역 조정 기준 및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해 역세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변 생활권 분석에 따라 돌봄, 문화시설 등 해당 지역에 필요한 생활

기반 시설(SOC)을 확충, 시민의 삶을 한층 더 편하게 만들어 나간다.

 

옛 공업지역, 주거·상업 더한 공간으로
 

오래된 공업지역 변화도 꾀한다. 노후 공업지역을 부산 전략산업 및 선도 제조업의 집적지역, 미래 신산업과 도시 서비스 및 복합기능수용지역으로 재편한다. 단일 산업기능공간을 산업과 상업, 주거, 문화 기능이 집적된 복합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산업혁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금사공업지역은 근로자지원주택과 창업보육시설, 기업성장 지원시설을 건립하고, 주차장과 공원의 입체화 사업을 통해 회동∼센텀2를 연결하는 산업벨트로서 활성화할 예정이다.

 

2040년, 더 편리한 친환경 도시로
 

부산시는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40년까지 △스마트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청년 활력 미래도시 △탄소중립 건강 도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15분 도시는 모든 시민이 누구나 편리한 생활서비스를 누릴 수 있고 지역 공동체가 활발히 작동하는 건강한 도시생활권을 말한다. 62개 일상생활권계획을 수립해 산복도로 등 고지대 주민이 도시철도와 역세권 주변의 중심 서비스시설 이용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셔틀 같은 새로운 교통 수단을 더한다. 어린이와 노약자에 대한 돌봄이 이루어지고 주민의 건강과 교육, 문화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복합문화시설 500개소도 공급한다.
 

동남권 메가시티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 거듭난다.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함께 조성하는 공항복합도시는 호텔, 복합쇼핑몰 등 글로벌 상업·업무단지와 다양한 위락과 레저, 휴양이 가능한 국제 관광휴양단지이다. 공항 종사자와 외국인을 위한 국제주거단지 등을 조성한다. 김해공항 주변 제2 에코델타시티는 항공산업 클러스터, 연구개발, 드론산업, 국제업무지구로 만든다.

 

국가시설 이전·지산학 연계
청년에게 기회가 있는 도시로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년'에게 기회가 있는 `청년활력 미래도시'를 만든다. 청년의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는 청년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주거안정을 위해 2040년까지 청년주택 7만 호 공급, 신혼부부에게 임대보증금 대출이자와 임대료를 최대 7년간 전액 지원한다.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청년기업클러스터도 조성한다.
 

지산학 연계를 위해 대학교 부지내 빈 공간을 캠퍼스 역사지구로 조성해 교육과 청년주거, 청년창업과 문화, 공유경제의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나간다.
 

범천차량기지, 가야조차장, 55보급창, 53사단 등 지역의 국가 중요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한다. 범천동 차량기지와 가야조차장, 경부선 철도 지하화로 생기는 공간은 청년창업을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혁신지구로 조성하고, 단절됐던 주변 지역을 연결해 노후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활성화한다.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부지는 국제교류의 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53사단 자리에는 지식산업혁신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현금융단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고자 금융허브 인프라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로
 

`탄소중립 건강도시 부산'을 만든다는 계획도 세웠다. 2030년까지 2017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4.8%를 감축하며, 2040년에는 60%를 감축,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영)'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한다. 미래지향적 탄소중립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도시숲과 연계한 생태친화적 녹색공간을 조성한다.

△부산시는 `탄소중립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도시숲과 연계한 생태친화적 녹색공간을 만든다(사진은 남구 F1963 옆 대나무 숲길 모습).

 

낙동강 하구, 맥도그린시티, 맥도생태공원을 연결해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한다. 삼락생태공원을 부산 제1호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국내 최대 국가정원으로 꾸민다. 낙동강 일원의 습지, 야생화단지, 갈대 군락 등을 보존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주거환경 개선, 청년일자리 확대 등이 현실화한다면 자연스레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2040년까지 부산 인구를 350만 명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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