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할멈과 호랑이' 2월 19일∼4월 3일
'비발디의 사계' 4월 6일∼5월 6일
부산문화회관 사랑채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뮤지컬 두 편이 부산문화회관 사랑채에서 펼쳐진다.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와 클래식 음악을 신선하고 재미있게 구성해 아이와 어른 모두 공연을 보는 동안 동심의 세계로 떠나볼 수 있다.
팥죽 한 그릇이 건네는 지혜
극단 동그라미 그리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2월 19일∼4월 3일 막을 올린다. 동명의 전래동화를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분위기로 꾸며냈다.
어느 날 호랑이가 나타나 잡아먹겠다고 하자 맛있는 팥죽을 잘 끓이는 할멈은 팥죽을 쒀줄 테니 기다려 달라고 한다. 멍석 지게 절구 등이 등장해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도와준다. 호랑이가 알밤에게 눈을 얻어맞고 개똥에 발이 미끄러지며 송곳에 엉덩이를 찔리는 등 곤욕을 당하는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힘없는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 힘센 호랑이를 물리친다는 내용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협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어른들도 흥겨운 사물 장단을 즐기며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를 떠올려 볼 좋은 기회이다.
그림자극 '비발디의 사계' 중 한 장면
클래식과 그림자극의 만남
우리나라 최초의 그림자 극단, 극단 영의 클래식 음악 동화 `비발디의 사계'는 4월 6일∼5월 6일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이자 바로크 음악의 걸작 `비발디의 사계'를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진 그림자극으로 만날 수 있다.
트리나 폴러스의 명작 `꽃들에게 희망을'을 각색해 이미지를 만들었다. 한 마리의 작은 애벌레가 세상에 나와 초라한 자신의 존재를 깨닫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스스로 던진다. 그 답을 찾기 위해 현재의 모습이 아닌 더 큰 뭔가를 발견하기 위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사계절의 변화무쌍한 풍경이 비발디의 음악과 그림자를 통해 아름다운 시각적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전 석 2만 원이며 어린이 패키지를 구매하면 4만 원에서 2만 원으로 50% 할인된 금액으로 만날 수 있다. 두 편 모두 3세 이상 입장 가능하며 월∼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bscc.or.kr) 참고.
※ 문의:051-607-6000
※ 모든 전시·공연 일정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