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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충전교실 운영했더니 농촌마을어르신 ‘활력 짱!’


(한국방송뉴스(주))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에서 운영하는 활력충전교실이 어르신의 삶을 보다 활기차게 보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 어르신 대상 모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31일 함양군에 따르면 휴천면 송전마을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국비사업인 농촌건강장수마을 육성사업 시범마을로 선정돼 올해까지 2년간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활력충전교실, 쾌적한 생활환경 정비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중에서 지난 4월부터 총 50회에 걸쳐 원예치료·다듬이풍물 등으로 진행되는 농촌건강장수 ‘송전마을 활력충전 교실’은 어르신 건강과 여가선용에 크게 도움이 돼 마을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전마을 70대 이상 어르신 30여명으로 구성된 다듬이풍물패의 경우 요즘 유행하는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랫가사처럼, 고령에도 아랑곳 않고 옛 문화를 소중히 하는 어르신 고유의 실력을 과시하며 모범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다듬이 풍물은 일정한 박자로 강약리듬을 주며 다듬이를 두드리는 풍물로, 지난해 10월 지리산둘레길 축제 때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리’를 보존발전시키고자 이색공연으로 관광객에게 선보인 뒤부터 활력충전교실 프로그램으로 발전돼왔다.

특히 다듬이풍물패 어르신들은 바쁜 농사철에도 매주 월·수요일 하루일과를 마친 오후 8시부터 옹기종기 마을회관에 모여 젊은이 못지않은 성실함과 열정으로 꼬박 2시간씩 연습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다듬이풍물패를 지도한 함양예총 박태성 강사는 “어르신들은 모심기를 준비하면서도 다듬이 장단을 연습하는 등 지역에서 잊히어 가는 다듬이 소리의 명맥을 잇기 위해 진짜 열심이셨다”며 “덕분에 지난 27일 함양읍 학사루 일원에서 열린 ‘함양문화원 주관 행사’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성열 어르신(79)은 “젊은이보다 박자감각이 둔하지만 마을의 명예를 걸고 공연한다는 생각으로 틈만 나면 연습을 했다”며 “농삿일 말고 마을사람과 공동으로 하는 취미생활이 생긴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 더 열심히 해서 다듬이풍물이 휴천면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군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 농촌 어르신들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유도해 이웃과 소통하고 주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생활기반 조성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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