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이용진기자] 기획재정부는 9.4일(금) 14시, 컨퍼런스콜을 통해 ‘20년도 Fitch(피치)와의 연례협
의를 진행하였다.
금년에는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등으로 국제신평사들이 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개별국
가 방문 협의가 어려운 상황이다.
피치도 금년 한국과의 연례협의를 컨퍼런스콜로 대체하자고 제안하였으며, 금주 한국은행(9.2일) 및 기획
재정부(9.4일)와 컨퍼런스콜을 개최하였다.
금번 기획재정부와의 컨퍼런스콜에는 피치 평가단* 외에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제임스 맥코맥
도 참여하였으며,
* 피치 평가단: 스티븐 슈바르츠(Stephen Schwartz)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총괄
제러미 주크(Jeremy Zook)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
토마스 룩마커(Thomas Rookmaaker)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이사
홍남기 부총리도 컨퍼런스콜*에 참여하여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및 경제 대응 조치, 정부 재
정 전망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 홍 부총리는 화상회의로 참여, 이후 실무자들은 통화회의로 협의 진행
피치 측은 한국이 상반기에 대규모 봉쇄조치 없이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킨 비결과 최근 코로나19 재
확산 동향 및 정책적 대응에 대해서 문의하였다.
먼저, 홍 부총리는 한국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요소로써, ①대규모 신속한 검진, ②철저한 역학
조사, ③수준 높은 의료 인프라, ④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 ⑤철저한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 수칙
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수용도 등을 소개하였다.
또한, 홍 부총리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가 재확산되고 있으나,
한국 정부는 ‘방역 성공이 경제회복의 대전제’라는 인식하에 방역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지난 2~4
월의 효과적인 방역 경험을 바탕으로 금번 재확산도 빠르게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하였
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재확산 이전 개선세를 보이던 생산, 소비, 투자 등이 다소 둔화되고 있고, 소
상공인·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언급하면서 경기보강 등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
하였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라 피해가 가중되는 부분을 면밀히 점검하여 소상
공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한 투자·수출·소비 등 경제활력 제고 대책들을 최근 방역상황에 맞게 조정·보완하
여 추진할 예정이며,
한국판 뉴딜 등 선도형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대책들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극복 지원 등을 위해 가용한 재정수단을 적극 활용하는 과정에서 재정건
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에 대해
홍 부총리는 OECD 주요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
한 조치였다는 점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 정부는 중장기 재정건전성에 대해 각별히 경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출혁신 및 수입기반 확충, 재
정준칙 도입 추진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외건전성이 우수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적극 관리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피치 측은 금번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가 한국 경제상황을 파악하고,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정책 대응 방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며 사의를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