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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시아 과일 수확 후 관리 기술, 개도국에 보급 나서

망고 등 아시아 주요 재배 과일의 손실률 감소 기대


(한국방송뉴스(주)) 아시아 11개 나라의 주요 재배 과일인 망고, 바나나, 배, 딸기의 수확 후 관리 기술을 담은 안내서를 발간해 세계 30여 개국으로 보급에 나선다고 농촌진흥청이 밝혔다.

이번 기술 안내서에는 농촌진흥청 전문가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11개 나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나라의 현실 상황을 토대로 수확, 전처리, 유통, 저장 중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담았다.

‘아시아 과일 수확 후 관리’ 기술 안내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설립한 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AFACI)1)의 범아시아 과제인 ‘원예작물 수확 후 관리 과제’의 하나로, 과일의 수확 후 손실 감소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3년간 과제를 진행하면서 수집했던 자료를 총정리해 많은 에너지와 시설이 필요한 관리 방법 보다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 현실에 맞게 적용하도록 제작했다.

즉, 개도국의 망고, 바나나 등 과일 생산자와 유통업 등 관련 산업체에서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개도국의 여건에 맞춰 수확부터 선별, 전처리, 포장, 유통, 저장, 출하 등 각 단계별로 현행방법과 개선방안을 제시해 이를 잘 활용한다면 과일의 수확 후 품질을 높이고 손실률도 약 10% 이상 더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과일은 수확 후 적절한 처리를 하지 못하면 쉽게 부패하거나 시들며, 특히 기온이 높은 아열대 아시아 지역에서는 오래 유통하기 어렵다.

실제 아시아 개도국에서 과일 유통 중 상처나 부패 등으로 발생되는 손실률은 20%~45%나 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망고를 수확할 때 기존에는 익은 정도(숙도)가 다른 것도 함께 수확해 대나무 상자에 40kg 이상 쌓아 유통했다.

그러나 매뉴얼에 맞춰 녹숙(성숙한 것이 녹색을 띰)의 동일한 숙도에서 수확해 20~22kg 단위 플라스틱 상자에 신문지 등을 덮어 유통해 수확 후 손실을 기존보다 20% 이상 줄였다.

이번에 발간한 기술 안내서는 아시아 11개 나라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등 다른 개도국에도 확대·보급할 예정으로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개선방안을 적용한다면 수확 후 손실을 줄임으로써 ‘제2의 농업생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김지강 저장유통연구팀장은 “개도국은 원예작물 수확 후 손실 발생률이 높아 품목별로 실용적인 수확 후 관리 매뉴얼이 필요하다”라며, “따라서 이 안내서를 농업현장에 적용하고 확대 보급해 수확 후 관리 기술 지원의 기반을 마련한다면 수확 후 손실을 줄여 국제 사회에서 한국 농업기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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