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최동민기자]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여명 증가하며 6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에서 43만여명 늘어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2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만8000명(3.5%) 늘었다.

이는 2013년 7월(46만2000명) 이후 6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이 전년동월대비 43만6000명 늘어 전체 피보험자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보건복지(11만1000명), 공공행정(2만9000명) 뿐만 아니라 도소매(6만9000명), 숙박음식(6만2000명) 등 내수업종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에 민감한 사업서비스 부문 청소·방제서비스(-8600명), 인력공급·고용알선(-6700명)이 감소했다.

10월 1만1000명 증가를 기록했던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11월 증가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전년동월대비 5000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식료품(1만3000명)·의약품(42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제조업 중 피보험자수가 가장 많은 전자통신은 2600명 줄어 18개월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자동차 업종은 전년동월대비 9400명 감소하며 1월부터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 부품 감소폭(-7400명)이 확대됐다.

기타운송장비의 경우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세가 2016년 4월부터 32개월 연속 계속됐다. 감소폭은 7800명으로 지난달(1만700명)보다 다소 완화됐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5000명(6.9%) 늘어 지난달(2만1000명)보다 증가폭이 완화됐다.

건설업은 건설경기 둔화로 가장 많이 증가(4500명)했으나, 증가폭은 지난달(2400명)보다 감소했다. 도소매(3000명→400명), 보건복지(1800명→400명) 등에서도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명(14.9%) 증가했고, 지급액(5195억원)은 전년동월대비 1474억원(39.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