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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테마여행 10선 : 백제문화’

테마를 잡으면, 여행이 쉬워져요

(한국방송뉴스/‘안예지기자)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새롭게 시행하는 관광정책으로 우리나라 지역관광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3~4개 지방자치단체를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묶어 이를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5개년 프로젝트이다. 이를 위해 총 39개 지방자치단체가 선정됐으며,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선정해 컨설팅 진행, 관광시설 정비, 관광콘텐츠 확충 등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테마여행 10선 안내(출처:문화체육관광부)
테마여행 10선 안내.(출처=문화체육관광부)

이러한 테마여행과 관련,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역사 테마여행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테마여행 10선 : 백제문화’가 지난 4월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역사 테마여행에는 KBS ‘역사저널 그날’에 출연하고 있는 신병주 건국대학교 교수가 동행해 백제 역사에 관한 이야기들을 설명해주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탐방하는 이번 여행에는 일정상 공주와 부여만 코스에 포함됐다.

첫 날, 공주에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을 보고 부여로 넘어가 국립부여박물관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대표적인 백제 문화재인 국보 제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국보 제288호인 창왕명석조사리감이 있다.

백제금동대향로
백제금동대향로.

다음으로 향한 곳은 정림사지였다. 정림사지는 백제 사비시기 불교와 그 중심에 있었던 정림사가 있었던 곳인데, 현재는 터와 정림사지 5층 석탑만이 남아있다.

정림사지 5층 석탑은 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당연합 때 당나라 장군 소정방이 백제를 평정한 것을 기념으로 ‘대당 평백제국 비’라는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글씨가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백제의 슬픈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테마여행 참가자들이 신병주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테마여행 참가자들이 신병주 교수의 설명을 듣고 있다.

숙소에서는 신병주 교수의 백제문화에 대한 특강이 있었고, 현재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궁원지인 궁남지의 야경을 본 후 ‘백마강 달밤 야시장’으로 향했다.

야시장은 부여시장 중앙광장에서 4월 7일부터 매주 금, 토에 열리고 있다. 매대에서는 수제 음식과 수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고, 한편에는 무대가 마련돼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시장 가운데 테이블에는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야시장을 즐기고 있었다. 야시장은 10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고 한다.

백마강 달밤 야시장의 모습
백마강 달밤 야시장의 모습.


백마강 달밤 야시장의 문꼬지와 각종튀김 매대
백마강 달밤 야시장의 문꼬지와 각종튀김 매대.

둘째 날에는 백제문화단지를 방문했다. 총 17년에 걸친 고증과 복원 끝에 2010년에 연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왕궁인 사비궁과 능사, 생활문화마을, 위례성, 고분공원, 백제숲,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있어 1,400여년 전 백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능사는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왕실 사찰로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에서 발굴된 것을 이곳에 그대로 복원해 놓았다. 특히 능사 5층 목탑은 백제 시대 당시 제작 공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능사와 능사 5층 목탑
능사와 능사 5층 목탑.

사비궁의 문사전에서는 백제의상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었다. 왕족들의 의상이 준비되어 있어 백제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테마여행 참가자가 백제의상을 체험하고 있다
테마여행 참가자가 백제의상을 체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부소산성이었다. 부소산성은 당시 백제의 수도인 사비를 방어하던 고성으로,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될 만큼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이곳에서 백제 충신들을 모신 삼충사, 누각 영일루,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수창고 군창지 등을 보며 낙화암에 도착했다.

의자왕과 삼천궁녀 이야기의 배경인 낙화암에서는 백마강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낙화암
낙화암.

백마강 유람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으로 이번 테마여행이 마무리됐다. 테마여행이라는 이름으로 백제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테마여행 참가자 기념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테마여행 참가자 기념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테마여행 10선은 단순한 지역관광이 아닌 테마를 통한 여행으로 한단계 더 높은 관광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정책이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정책으로 자리잡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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