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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람사는 맛과 멋 넘치는 정겨운 공동손모내기 풍경

함양군 휴천면 송전마을, 2일 마을공동소유 4950㎡…수확 곡식 마을 공동급식 등 이용


(한국방송뉴스(주)) 기계화 모내기가 일반화된 시대, 8년째 마을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손모내기를 하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함양군에 따르면 휴천면 송전마을(이장 김기완)은 2일 오전 마을 주민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마을공동소유 다랭이논 5필지 4950㎡(1500평)에서 늦은 손 모내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송전마을은 지난 2008년부터 마을공동소유의 논에 온 마을주민이 참가해 모내기해 연간 70가마(40kg)를 생산, 25가마(125만원 상당)는 정부수매를 통해 마을기금으로 적립하고 있으며, 나머지 45가마는 농한기(12~2월) 마을회관에서 주민 공동급식으로 사용해왔다.

이날 60~80대 어르신들은 무더운 날씨에 일일이 손으로 모심기하는 일이 힘들 법도 한데, 김기완 이장의 못줄 넘기는 소리와 구전 모내기 노래에 오히려 흥이 올라 신명나게 모내기했다.

79세 할머니 한분은 “나이가 많아 몸이 불편하기는 해도 마을사람들과 이렇게 어울리며 마을을 위해 일할 수 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늘 받기만 했는데 이렇게나마 마을에 도움줄 수 있어 기분좋다”고 말했다.

이날 전정숙 면장도 모내기 행사에 참석, 어르신들과 모를 심으며 구성지게 노래 한 자락을 뽑아 흥을 더했다.

김기완 송전마을 이장은 “방치된 논밭을 마을 공동농장으로 만들어 운영한지 8년이 지났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곡식으로 주민들이 함께 식사하고 서로 서로 돌보며 지내기 때문에 우리 마을은 화합과 단합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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