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제80주기 순직 의용소방대원 9인을 기리는《불멸의 의용, 영원의 불꽃》전을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11월 4일부터 2026년 3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80년 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불길로 뛰어든 의용소방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되었다.
실제로 1961년 5월 5일 당시 강정준 의용 소방 대장과 지종환 군산 소방서장은 경마장 폭발사건 때 산화한 의용소방대원들을 위한 의용불멸의 비를 월명공원에 세웠고, 매년 11월 30일 위령제를 거행하며 오늘날까지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총 5개 주제로 구성된다. △1부 <문명의 불, 재앙의 불>에서는 문명 발전과 함께 등장한 ‘불’의 이중성과 조선의 제도적 소방체계를 통해 공동체 안전 의식의 기원을 살펴본다.
△2부 <의지의 불>에서는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 속에서도 지역민이 자발적으로 불을 막고 공동체를 지킨 노력을 조명하며, △3부 <꺼지지 않는 불꽃>에서는 1945년 11월 30일 군산경마장 폭발사고와 순직한 9인의 군산의용소방대원의 헌신과 희생을 다룬다.
△4부 <의용불멸>에서는 ‘의용불멸의 비’ 건립과 위령제, 그리고 사료집 발간을 통해 이어진 추모와 기억의 역사를 보여준다.
마지막 △5부 <다시 세운 빛의 수호자>에서는 광복이후 의용소방대의 활동과 공동체 안전을 위한 헌신을 소개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아홉 대원의 희생정신을 넘어, ‘의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진 시민의 연대와 헌신의 역사를 되새기는 자리”라며 “그들의 용기와 헌신이 오늘의 우리에게 영원의 불꽃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통해 ▲문명의 진보와 인류의 재난을 부르는 두 얼굴을 가진 불의 이중성과 ▲‘불과 인간’의 오래된 관계 ▲안전 의식과 연대의 전통으로 이어진 의용소방대의 정신을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전시 외에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도시 군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역사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