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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가향담배!, 흡연 시작은 쉽게, 금연은 더 어렵게

젊은 층의 가향담배 제품 선호가 갈수록 증가한다

[한국방송/최동민기자]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가향담배 사용현황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를 통해, 가향담배가 첫 흡연 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지속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하였다.

 

* 가향담배 사용현황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연세대학교 김희진 교수, ’21.9.∼’22.7.)

- 목적 : 만13-39세 가향담배의 사용실태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 파악

- 연구방법 : 총10,030명 대상, 자기기입식 온라인 설문조사

 

연구조사 결과, 만 13-39세의 젊은 현재흡연자* 5,243명 중 77.2%(4,045명)가 가향담배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흡연자 : 현재 일반담배(궐련) 흡연자 및 전자담배 사용자인 경우

 

이는 2016년 선행조사 결과*, 64.8%(현재흡연자 4,360명 중 2,827명)에 비해 12%p 이상 높아진 것으로, 젊은 층에서의 가향담배 제품 선호도가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 가향담배가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연구(연세대 김희진 교수, ’16.9.∼’17.4.)를 통해 총 9,063명 대상 자기기입식 온라인 설문조사 진행

 

현재흡연자 중 가향담배제품 사용률은 성별로는 남자 75.9%, 여자 78.4%로 여자가 더 높고, 연령별로는 만 13-18세*가 85.0%로 만19-24세(80.1%), 만25-39세(74.5%)에 비해 가장 높았다.

* 만13-18세에서 가향담배제품 사용률이 높은 이유를 심층면접한 결과, 남자는 처음에 가향담배로 흡연 시작하고, 여자는 일회용 액상형전자담배로 거부감 없이 흡연 시작 후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지속 사용하거나 일반담배(연초)로 전환한다고 답변

[그림1. 현재흡연자의 가향담배 사용현황(성별, 연령별)]

 

가향담배 제품이 흡연시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하여, 흡연경험자(6,374명)의 약 67.6%(4,310명)가 “가향담배가 흡연을 처음 시도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고 하여 “영향이 없었다”라고 한 32.4%(2,064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가향담배를 선택한 이유는 1)향이 마음에 들어서, 2)냄새를 없애주어서, 3)신체적 불편함(기침, 목이물감)을 없애주어서 순으로 답하였다.

 

가향담배 현재·과거흡연자가 첫 흡연을 시도하였거나, 최근에 사용한 가향제품의 향을 확인한 결과, 만 13-18세 여자가 선택한 ‘과일’향을 제외하고는, 전체 성별·연령에서 ‘멘톨’향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 향후 지속 사용하고 싶은 가향담배의 향으로 만13-18세 남녀 모두 ‘과일’향이 가장 많았으나, 다른 연령대는 모두 ‘멘톨’향이 많았음

 

비흡연자를 포함한 전체 10,030명을 대상으로 ‘가향담배제품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질의한 결과, 만 19-39세에서 ‘맛 > 취향에 맞는 향’ 순이었던 반면,

 

만 13-18세에서는 ‘맛 > 호기심 > 취향에 맞는 향’ 순으로 나타나, 청소년은 가향담배 선택에 있어 ‘호기심’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비흡연자의 경우, ‘비가향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 같아서’, ‘비가향 담배보다 주변사람들에게 건강 피해가 적을 것 같아서’로 답하는 경우가 다른 대상자에 비해 많음

 

가향담배가 흡연 시도 뿐만 아니라 “흡연의 유지”와 “금연 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가향담배로 흡연을 시도(한~두 모금 피움)한 경우, 비가향 담배로 시도한 경우보다 현재흡연자일 확률*이 1.4배(남자 1.6배, 여자 1.3배) 높았고, 가향담배 흡연을 지속할 확률도 10.9배(남자 11.4배, 여자 1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오즈비(Odds Ratio)로, “(현재흡연자/가향담배로 흡연시도자)/(현재흡연자/비가향담배로 흡연시도자)”

 

또한, 담배제품(가향/비가향)별 흡연시도 후 현재 해당제품 사용률도 가향담배가 비가향담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 (가향담배 시도 후) 현재 가향담배 73.9%, 현재 비가향담배 9.1%, 현재금연 17.0%, (비가향담배 시도 후) 현재 비가향담배 44.6%, 현재 가향담배 35.8%, 현재금연19.6%

 

가향담배 제품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2016년 선행연구에 비해 전반적으로 가향담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질문(만 13-39세 대상)에 대한 선행연구에서는 “비흡연자(95.5%), 비가향담배흡연자(93.1%), 가향담배 흡연자(92.0%)” 순으로 가향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비흡연자(89.1%), 비가향담배흡연자(77.6%), 가향담배 흡연자(79.7%)” 순으로 응답하여, 모든 대상에서 가향담배에 대한 건강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외에도, 만 13-18세 대상으로 조사한 ‘가향담배 흡연자는 비가향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는 “가향담배 흡연자(46.4%) > 비가향담배 흡연자(44.2%) > 비흡연자(28.9%)”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청소년, 특히 담배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흡연(담배제품)이 “사회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가향담배 흡연자는 비가향담배 흡연자보다 친구가 더 많다’라는 문항에 대해서도 2016년 선행연구(가향 흡연 42.7%, 비가향 흡연 28.0%, 비흡연 26.5%)보다 가향담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 높게 조사됨.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은 “가향담배 사용현황 및 건강에 미치는 영향연구 결과, 가향담배가 흡연시도를 쉽게 하고 흡연을 유지하도록 유인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만13-18세의 청소년이 가향담배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쉽게 흡연시도를 하는 데 이용하고 있어, 관련 규제 정책에 개선이 필요하다” 고 하였다.

 

아울러 “가향담배가 일반담배에 비해서도 지속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금연이 어려우므로, 비흡연자는 절대 시도하지 않아야 하며, 흡연자는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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