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방문한 가운데, 예상과는 달리 방북 당일 김정은 위원장과 접견과 만찬이 4시간 12분간 진행되는 파행 행보가 이어지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평양에 도착한 지 불과 3시간여 만에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을 만난 데 이어서 그 만남이 4시간 넘게 이어진 것은 굉장히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 관에서 이뤄졌는데, 우리 측 인사가 이 건물에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어진 만찬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앞서 이어진 접견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특히 만찬에서 리설주가 참석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사단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 말고 다른 고위급 인사들과 후속 논의를 가진 뒤에 오늘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도착하면 문 대통령에게 보고를 한 뒤 이를 토대로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며,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은 이번 주 빠르면 모레,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안에 미국으로 출발해서 북미 간 의견 조율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청와대의 발표가 있기 20여 분 전에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관련 내용을 전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정의용 실장에게 전달을 받았고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수뇌 상봉과 관련해서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전했고,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서는 "특사단이 돌아와서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