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오창환기자] 정부가 오는 21일 예정인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를 앞두고 행사 당일 현장 인파 사고를 예방하고, 유사시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다중운집인파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 발령을 행사 전날인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확대 발령한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사전 이벤트가 개최되고 행사 종료 후 행사 참여 인파가 곳곳으로 흩어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당초 21일 서울 종로구·중구에서 22일까지 서울 전역으로 기간과 지역을 확대한 것이다.
이에 앞서 행안부는 민·관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인파관리, 보안테러, 시설물안전, 교통안전, 행사안전, 응급·구조 등 총 6개반으로 운영하는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을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행사 당일인 21일까지 행사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꼼꼼히 살피고 있다.
한편 소방청도 이번 공연을 계기로 서울을 찾는 대규모 국내외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김승룡 소방청장이 직접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서울 지역 소규모 숙박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특별소방검사'와 '안전컨설팅' 투 트랙(Two-track)으로 나누어 효율적이고 세밀하게 실시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20일 공연이 열리는 광화문 현장과 문체부 상황관리본부가 설치될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준비 상황과 안전관리 체계를 직접 점검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근무를 서고 있다. 2026.3.13 (ⓒ뉴스1)
◆ 행사 현장, 'K-안전'으로 끝까지 빈틈없이 챙겨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0일 광화문 일대를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의 안전 사각지대를 사전에 확인하고, 시설물 사고 등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먼저 광화문역 내 현장 회의실에서 서울시·경찰·소방 및 주최측 관계자로부터 기관별 최종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특히 윤 장관은 지난 11일 개최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서 논의된 후속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어 현장점검은 ▲인파 및 위생 ▲보안 및 치안 ▲사각지대 관리 ▲공사현장 및 무대 등 시설물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먼저 인파 및 위생 분야에서는 광화문역 내부 밀집 사고를 막기 위한 승객 동선 분산계획과 안전요원 배치 현황을 확인했고, 지상 환풍구 접근 차단 조치와 임시화장실 청결 상태도 꼼꼼히 살폈다.
보안 및 치안 분야에서는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금속탐지기와 보안검색대를 찾아 반입 금지 물품 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현장에 배치된 경찰 상황실 차량도 살피며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안전 사각지대가 없도록 주변 건물 옥상을 점검하며, 공연 중 추락사고 방지를 위해 당일 옥상 폐쇄 등 선제 조치를 당부했다.
이후 광화문 광장 내 공사 중단 현장의 가림막이 쓰러질 위험은 없는지, 영상 타워 등 임시 구조물이 안전한지 등을 최종 확인했다.
한편 행안부는 행사 당일 정부서울청사에 '범정부 현장상황실'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현장상황실은 인파 밀집 상황을 실시간 총괄 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참여 기관이 신속하게 상황 판단 및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아울러 행사장 주요 인파 밀집 지점과 인근 지하철 역사에는 행안부 본부 과장급 이상의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는데, 이들은 서울시·경찰·소방·서울교통공사 및 주최측 안전요원 등과 합동으로 인파 통제와 안전한 귀가를 돕는다.
행사 당일 광화문역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경복궁과 시청역은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무정차 통과와 함께 출구도 폐쇄할 예정이다.
다만 오전부터 인파가 밀집해 사고 위험이 우려될 경우, 역장과 관계기관의 상황 판단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이른 시간부터 무정차 통과를 탄력 운영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모든 기관이 '하나의 팀'이 되어 현장에 방문한 마지막 한 분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순간까지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교통 통제 등 여러 불편을 감수하며 적극 협조해 주시는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세계적 수준의 'K-안전'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옥상이나 환기구 등 안전 사각지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행사 방문객들께서는 위험한 곳에 올라가는 행위를 자제하고 현장 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오후 방탄소년단(BTS) 컴백 행사를 하루 앞두고 광화문역 내 현장 회의실에서 안전관리 최종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행안부 제공)
◆ 서울 숙박시설 긴급 현장점검
김승룡 소방청장은 지난 19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종로구 한옥체험형 숙박시설과 중구의 캡슐형 수면시설, 복합건축물 내 숙박시설을 차례로 방문해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발생한 서울 소공동 캡슐형 숙박시설 화재의 후속 조치로, 소규모 공간에 밀집된 구조를 가진 숙소들의 방화구획 상태와 피난 장애 요인을 청장이 직접 꼼꼼히 살피기 위해 마련했다.
이에 김 청장은 비상구 폐쇄 여부, 복도 적치물, 외국인 투숙객을 위한 다국어 피난 안내문 비치 여부 등을 면밀히 확인하며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16일부터 4일간 실시한 '소규모 숙박시설 긴급 소방안전점검'의 중간 결과를 밝혔다.
먼저 위험도가 높은 캡슐·큐브형 숙박시설 및 종로·중구 밀집 숙박시설 357개소는 '특별소방검사' 대상으로 지정해 엄격한 불시 단속을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및 한옥체험업 등 5500여 개소는 소방간부가 직접 방문해 지도하는 '안전컨설팅' 방식으로 촘촘히 관리했다.
전체 점검 결과 취합에 다소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1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우선 집계된 중간 결과에 따르면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진 '특별소방검사'는 245개소에 대해 실시한 바, 이 중 61개소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되었다.
소방청은 적발된 사항에 대해 총 66건의 엄중한 행정 조치를 취했는데, 세부적으로 ▲방화문 도어클로저 탈락 등에 대한 과태료 부과 2건 ▲유도등 점등 불량 등에 대한 시정(조치)명령 45건 ▲옥내소화전 앞 물건 적치에 대한 현지시정 19건 등이다.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 요령을 지도하는 '안전컨설팅'은 외국인도시민박업 2451개, 한옥체험업 238개, 호스텔 124개 등 총 284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를 완료했다.
특히 소방청은 조속히 전체 점검 결과 취합을 마무리하고,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불량 사항에 대해서는 공연 전까지 시정이 완료되도록 철저히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주요 행사장과 숙박 밀집 지역에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 빈틈없는 안전관리 대책을 이어간다.
김 청장은 "BTS 공연을 위해 서울을 찾은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숙박시설은 대한민국 안전의 첫인상과 같다"면서 "소공동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철저히 확인해 '안전한 K-컬쳐'의 위상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이 화재 등 비상시 투숙객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객실 내 완강기 설치 및 유지·관리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2026.3.19 (사진=소방청)
◆ 안전관리 체계 집중점검 및 한국관광 매력 홍보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방탄소년단 대규모 행사에 대비해 인파 밀집, 무대 시설 안전, 위기 발생 시 대응 체계 등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광화문과 경복궁 일대에 관람객 약 17만 명에서 최대 26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최 측과 관계기관 간 협조 체계를 현장에서 다시 한번 점검하고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최 장관은 먼저 경복궁 월대를 찾아 국가유산청의 주요 지원 사항을 확인하고, 궁궐 근처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
광화문 무대 현장에서는 공연 진행 개요와 인파 관리, 암표 방지 대책 등을 보고받고 관계자들과 함께 음향·조명 등 무대 장치 설치 상황을 살펴보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하고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 예방 체계를 확인했다.
이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옥상에 마련된 주최 측 공연영상 촬영 공간을 둘러보고, 문체부 상황관리본부 등을 방문해 전반적인 위기 대응 체계 운영 계획 등을 점검했다.
한편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공연을 맞이해 다채로운 환대 캠페인을 펼치고 한국관광 매력을 홍보한다.
먼저 광화문 일대에서는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옥외전광판을 통해 송출하고, 정부서울청사 외벽에는 세계 팬들을 반기는 대형 환대 현수막을 내건다.
세종대로 스탠딩석 인근 광화문역 6번 출구 앞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홍보부스를 운영해 팬들에게 'K-콘텐츠'와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고, 체험 행사와 기념품 제공 등 즐길 거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광화문 인근에 있는 한국관광 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는 보랏빛 주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음료 할인, 춤·노래 대결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자정까지 화장실 개방을 연장운영하고 휴대폰 충전 서비스와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1330관광통역안내와 관광안내센터 운영도 확대해 교통, 인근 의료기관 등 필수 정보를 다국어로 안내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최 장관은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케이-컬처' 팬들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케이-컬처'의 매력을 공유하는 상징적인 순간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는 주최 측,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이어 "암표 거래는 공정한 공연 문화를 해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암표를 구매하더라도 현장 본인 확인 등에 따라 입장이 제한되거나 공연 관람이 불가능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주최 측의 철저한 관리와 팬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의 :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 재난안전점검과(044-205-4266), 소방청 예방정책과(044-205-7453),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미디어산업실 대중문화산업과(044-203-3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