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진승백기자] 여성가족부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국회·정부·시민사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에 '용기와 연대로 되찾은 빛, 평화를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피해자의 용기 있는 증언이 사회적 연대로 확산되고 기억과 책임의 메시지가 미래세대에게 이어지길 바라는 뜻을 담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정한 광복'의 의의를 국민과 함께 성찰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과 함께 작품도 전시한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에서 '노란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참가자가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흉상에 헌화하고 있다. 2024.8.10 (ⓒ뉴스1)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날로, 지난 2017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올해 기념식은 여는 공연 '다녀왔습니다'로 시작한다.
이어 2인극 형식의 기림공연, 주제영상, 기념사, 청소년 작품공모전 시상식, 합창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가며 관객의 공감과 몰입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2025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청소년 작품공모전' 시상식을 함께 연다.
이번 공모전은 전국에서 접수된 미술 536점과 영상 80점 등 616점의 작품 중 24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최고 작품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는 노수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학생의 만화 '진정으로 필요한 것'(미술·디자인 부문)과 김현준 배재대학교 학생의 영상 '그분들의 기억, 잊히지 않은 증언'(영상·음악 부문)을 각각 선정했다.
먼저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대단한 걸 원하는 게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 그게 다입니다"라는 대사처럼, 피해자의 요구가 거창한 보상이 아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이라는 점을 간결하고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그분들의 기억, 잊히지 않은 증언'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기억을 인형이라는 은유로 표현하고, 피해의 경험을 단순한 개인의 고통이 아닌 사회 전체의 기억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시상식에서는 교육부장관상 2점, 여성가족부장관상 20점도 수여하며 수상작은 지하철 역사 등 오프라인과 청소년공모전 누리집, 여가부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전시할 예정이다.
또한 안중근의사기념관 기획전시실은 1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특별 전시를 해 기림의 날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전국 각지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기념행사를 열어 추모 공연, 전시,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로 '기림의 날'의 의미를 확산할 예정이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기림의 날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보여준 용기와 인권의 외침이 오늘의 연대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날"이라며 "여가부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기억과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세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고 평화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 :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 권익정책과(02-2100-6388)